지난 2년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던 국제펄프가격이 급락세로 돌아
섰다.

북미산 펄프제조회사인 미국의 인터네셔널페이퍼(IP)와 조지아퍼시픽(GP)은
한국과 일본의 제지회사들에게 공급하는 침엽수펄프 가격을 t당6백50~8백20
달러에서 5백80~590달러로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스웨덴의 일간 악티예뉘트지
가 26일 보도했다.

IP측은 이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가격인하를 발표하진 않았지만
거래대상에 따라 공급가격을 일부 조정할수 있다"며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악티예뉘트는 또 남미최대 펄프생산회사인 브라질의 아라크루즈사도
t당 8백달러에 공급하던 유칼리투스펄프를 6백달러로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의펄프거래업자들은 인쇄용지 원료로 쓰이는 북미산 활엽수펄프도
다음달 1일부터 t당 5백90달러로 현시세 보다 25.3%나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활엽수펄프가격이 이 수준으로 내리면 신문용지 원료인 화학열기계펄프
(CTMP)가격도 큰 영향을 받아 t당 5백달러이하에 거래될 전망이다.

악티예뉘트지는 지난해 연말부터 세계적인 펄프생산업자들간에
가격인하경쟁이불붙어 이젠 일부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에선 6개의 펄프생산업체들이 가격인하경쟁으로 영업수지가
크게 악화되자 다음달중에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캐나다의 대형펄프사들은 t당 고시가격이 8백75달러인 고급침엽수펄프를
최근 7백달러로 내려한국의 제지회사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