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의 조선업이 최근의 엔화 하락에 힘입어 최대
경쟁국인 한국을 제치고 국제경쟁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운수성에 따르면 일본조선업계의 수주량은 엔고가 극심했던 지난해 1~6
월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나 감소했으나 엔고가 퇴조한 지난
해 10~12월에는 오히려 17%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운수성은 "최대 라이벌인 한국과의 경쟁에서 환율이 달러당 1백엔일 경
우는 비슷하고,현재처럼 1백5엔 전후라면 거꾸로 유리하다"는 입장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마이니치는 이같은 경쟁력 회복에 힘입어 가와사키중공업등이 참여한 3
개 조선회사연합이 한국을 제치고 사우디아라비아등 중동 6개국이 출자한
"United Arab Shipping"사(UASC)로부터 6억6천만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를 때내는등 일본 조선업계의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