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 허창회회장등 집행부가 22일 집단유급초읽기에 들어간
한의대사태에 책임을 지고 전원사퇴키로해 한약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
을 것으로보인다.

허회장은 이날 "전국 4천여 한의대생들이 학문의 수호를 외치다가 유
급되는 상황을 바라보면서 집행부는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면서 총사퇴
를 결심하게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94년 약사법을 개정하면서 법령 정비를 명확하게 하지
않아 한의사의 2배가 넘는 엉터리 한약사가 배출될 위기에 놓여 이에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사법 시행령이 애매해 관련학과 출신들도 모두 한약사가 될수있
게 돼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가 약학대학내 한약학과 설치를 발표함으로써
한의계가 뼈를 깎는 희생을 감수하며 탄생시켰던 한약사제도는 그 순수성
이 크게 왜곡됐다"고 주장하고 "올해부터 신설되는 한약학과는 정부의 일
시적인연극에 불과했다는 불신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