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활동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직장이나 단체의 동호인 클럽중 산악회가
많다.

호서대학교는 오래전부터 활동해온 테니스 볼링 탁구 골프회에 이어
작년에야 산악회가 결성되었다.

지난해 4월 산악회 결성기념으로 서울 관악산을 시발로 월1회 산행을
원칙으로 하여 그동안 금오산 월악산 소백산 월출산 치악산 한라산등을
등반했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금년부터 출입이 통제된다는 사실을 알고 제주도
한라산을 등반하였다.

많은 눈때문에 1천7백m고지 이상은 통제가 되어 백록담 정상까지 오르지
못한 것과 2박3일의 일정때문에 항공편까지 예약하였으나 업 무등의 사유로
함께 하지못한 회원들이 있어 못내 아쉽기만 하다.

현재 회원은 18명이나 금년에는 교수 등 많은 인원이 입회를 희망하고 있어
금년 4월 1주년기념 산행에는 버스를 이용해야 할것같다.

회장은 산악회 모임을 적극 주선한 이한식 도서계장이며 총무는 김영권
선생, 고문은 이희웅 시설관리과장이 수고하고 있다.

회원은 한영웅 총무부처장을 비롯하여 장상배 김갑쇠 김형률 박용석 정운용
필자 등 과장들과 홍태표 최진호 김주식 계장, 박동열 장황옥 이규호 선생과
여직원으로 김성자 곽윤정 선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산행의 좋은 점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함, 대자연의 겸손함, 그리고
극기의 강인함과 견문을 넓게 해주는 등 일일이 열거할 필요도 없으리라
본다.

최근 주말만되면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고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에서 잘
알수 있으며, 산은 우리에게 의연함과 정직 포용력등 교훈을 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산을 오르면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

인생에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을진대 겸허하게 산에서 삶의 철학을
체험하는 것도 필요하리라 보며, 힘들때 손을 잡아 이끌어주고 격려해주는
산악인의 우정도 산을 오르지 않으면 경험할수 없을 것이다.

올해에는 여름방학중에 백두산 등정을 예정하고 있다.

우리땅을 밟고 가지못하고 중국을 통하여 갈수밖에 없는 현실이 서글프지만
백두산 등정을 할수 있다는 여건에 감사를 드리며 모든 회원이 같이하게
되기를 기원한다.

산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금년에도 산행을 통해 건강과 친목, 자연
사랑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