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유통되는 외제 골프클럽의 70%가 가짜로 추정된다"

검찰이 19일 가짜 외제클럽을 제조 판매해온 업자들을 구속하면서
발표한 충격적 내용이다.

좀 과장된 숫자로 보이지만 외제 클럽의 상당수가 진품이 아닌것만은
사실이다.

골퍼들이 위조상품을 사게 된 경위는 여러갈래지만 진품으로 잘못알고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검찰에서 참고인조사를 받은 정식 수입상들은 한결같이 "진품과 위조
상품을 한자리에 놓고 비교해야 간신히 구별할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외제 위조 골프클럽에 속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전문가들은 클럽을 구입하기 전에 먼저 제품에 씌어있는 시리얼
넘버를 확인하라고 한다.

유명클럽의 경우 시리얼 넘버가 헤드에 각인되거나 "위조가 불가능한"
라벨로 샤프트에 부착되기 때문이다.

위조상품에는 아예 시리얼 넘버가 없는 것도 많다.

넘버가 없거나 의심이 들 경우 정식 수입상에 연락하면 금세 위조상품
여부가 판가름난다.

인기있는 일제 골프클럽은 무조건 불법제품으로 보면 된다.

일제 클럽은 수입선 다변화 품목으로 묶여 있으므로 정식 절차를 거쳐
국내에 수입될수 없다.

그런데도 버젓이 "메이드 인 저팬"이라고 적혀 나도는 클럽은 가짜채
이거나 밀수품 일수 밖에 없다.

특히 정식 수입상도 없는데 국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혼마나
S야드는 80~90%가 불법 반입 또는 위조상품이라고 전문가들은 단언한다.

미즈노 요넥스 브리지스톤 등은 수입상이 있지만 그것은 일본 아닌
대만 홍콩 등지에서 조립한 제품이다.

외제클럽은 기존의 공식 수입상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병행수입이 허용됐지만, 외국의 공장에서 직접 수입할수 있는 것은
그들뿐이다.

다른 수입상들은 현지의 도매상 등을 통해 물건을 가져오기 때문에
한단계 비싸고, 클럽제조단계에서부터 한국인의 특성에 맞게 주문할수
없다.

<>.위조상품은 물건도 조잡할뿐더러 애프터 서비스도 받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외제클럽을 구입해야할 경우에는 직접 정식 수입상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다음 의사결정을 하라고 조언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