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이테크업계에 실적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애플컴퓨터는 지난해 4.4분기에 6천9백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고 모토롤라와 인텔도 이 기간중 수익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IBM은 지난해 4.4분기중 기대이상의 높은
실적증가율을 달성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개월동안에만 22억달러의 매출과 5억7천5백만달러
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8%, 순이익은 54%씩 각각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측은지난해 8월 출시한 윈도95를 포함해 새로운 소프트웨어
가 4.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안정판매기에 들어가 이처럼 높은 실적증가율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IBM은 지난 한햇동안 모두 41억달러의 순이익을 거둬 38.3%의 순이익증가율
을 기록했다.

또 매출은 7백19억4천만달러로 회사설립이래 처음으로 매출규모 7백억달러
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IBM의 이익에서 로터스디벨롭먼트 인수에 따른 특별손실을 제외하면
실질순이익은 63억3천4백만달러를 기록해 이 회사가 감량경영에 착수하기
이전인 지난 90년도의 최고순이익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IBM의 지난해 실적에서 하드웨어부문은 10% 성장에 그친데 비해 서비스
부문은 30%선의 신장률을 보였고 소프트웨어사업부문도 매출및 순이익
확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