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연시면 각 신문사와 방송국등에선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
캠페인을 벌인다.

금융기관에선 사랑의 계좌를 설치,온정을 모으며 백화점에서도 불우이웃
돕기바자회를 개최하고 거리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가두 모금을 하는등
각계가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어 세상을 따뜻하게 한다.

춥고 배고프며 외로운 이들을 돕자는 이같은 캠페인은 선진국가를 지향
하는 우리사회의 바람직한 문화를 창출하는 것으로서 매우 흐뭇한 현상
이라고 본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것은 어떠한 사정으로 캠페인기간을 설정하여
한시적으로만 성금모금 운동을 벌이는지 몰라도 우리의 조그만 관심과
정성을 기다리는 불우한 이웃을 위하여 기한을 두지말고 연중 내내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벌이면 이 사회는 더욱 따뜻해지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김동보 <경북경주시성동동>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