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 제조업체들이 폴리에스터단섬유(PSF) 설비를 경쟁적으로 확장
하고있다.

12일 섬유업계에 따르면 국내최대 폴리에스터단섬유 생산업체인 삼양사가
오는 5월 일산 1백20t규모의 설비증설을 완료, 일산 일산 6백50t 생산체제를
갖추는 것을 비롯해 선경인더스트리 고려합섬등이 설비확장을 계획하고있다.

섬유업계는 따라서 올해 폴리에스터업체들의 단섬유 생산능력은 작년말의
하루 1천8백50t보다 25% 늘어난 일산 2천3백t가량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업체별로는 선경인더스트리가 작년 10월 울산공장에 일산 1백60t규모의
단섬유설비증설에 착수했다.

오는 10월에 증설이 완료되면 이 회사는 일산 4백10t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고려합섬은 일산 2백10t인 생산능력을 2백80t으로 늘린다는 방침아래
현재 구체적 사업계획을 마련중이다.

폴리에스터업체들이 이처럼 앞다퉈 단섬유생산능력을 늘리는 것은
계속되는 국제원면값의 상승으로 대체소재인 담섬유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파운드당 70센트 이하에서 거래되던 면혼방용 폴리에스터단섬유 로컬
가격은 원면가가 한때 파운드당 1달러를 넘어선 지난해 1.4분기부터 상승해
89센트까지 상승했다가 지금은 84센트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양사 관계자는 "올해 단섬유 가격은 원면과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
이라고 전망하고 "구득이 쉽고 부대비용부담이 적어 면방업체들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증설배경을 설명했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