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10년만에 맹위를 떨치면서 겨울철에 장사가 잘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10일까지 의류 난방기구 연료업체 등
겨울철 특수관련주 20개사의 주가는 평균 7.29% 상승, 종합주가지수가
0.77% 하락한 것과 큰 대조를 보였다.

이중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도시가스업체인 대한도시가스로
지난 3일 4만2천4백에서 10일 5만9천7백원으로 올라 무려 40.80%의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피혁전문업체인 신화가 연초 1만8백원에서 1만3천2백원으로 22.22%
상승했으며 방모업체인 유성도 5천1백90원에서 6천2백90원으로 21.19%나
올랐다.

이와함께 피혁업체인 삼애실업이 10.75% 올라 강세를 보였고 뒤이어
금강피혁 신진피혁도 각각 9.26%와 7.7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스키 및 겨울의류전문업체인 국제상사와 영원무역, 국내 최대
무연탄광업체인 동원의 주가도 5.63~7.75% 상승, 5%이상의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주가가 하락한 기업은 경동보일러 삼천리 경남에너지 등 3개사에
불과했다.

겨울철 특수관련주들이 이처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10년만에 찾아온 추운 날씨로 관련기업들의 매출이 올라가고 있는 데다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