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만기가 5년이상인 장기채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소득종합과세실시를 앞두고 지난해말 거래가
폭증하며 품귀현상마저 빚었던 국민주택1종등 장기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준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과세특수가 일며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2조원이상이던 국민주택1종의거
래규모가 올들어 10일까지 2천8백억원수준으로 감소하는등 1월중 매매량은
1조원을 훨씬 밑돌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해 12월 6천억원이상 거래되던 지역개발채도 10일까지 6백억원 거
래되는등 장기채의 거래규모가 눈에띄게 줄고있다.

이에따라 지난해말 연8.75%까지 급락했던 국민주택채1종의 금리가 9.5%수
준으로 상승하는등 장기채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절세형상품을 선보인 투신 은행 증권사등 기관들이 분리과
세가 가능한 장기채를 충분히 확보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채권전문가들은 금융소득종합과세실시와 관련한 자금이동이 1.4분기
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일반인들의 자금이동이 일단락된것으로 분
석했다.

장기채에 대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발행도 감소하고있는 추세이다.

수요에따라 만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할수 있는 리스채의 경우 지난해 12월
발행물량의 절반정도인 5천억원정도가 5년만기로 발행됐으나 이달들어 5년
짜리 발행이 3백억원에 그친것으로 집계됐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