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 김문권 기자 ]

신세계투자금융이 지난해 경영혁신을 통해 금융기관으로는 드물게 1천
5백억원 가량의 수신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신세계투자금융이
경영혁신 차원에서 일명 마진이 거의없는 거품계수(헛계수)를 대대적으로
정리하는 등 내실경영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투금은 금융기관의 관행으로 굳어온 수신경쟁이 빗어낸 0.02~
0.03%의 저마진 수신자금 1천5백억원을 중점 정리했으며 특히 투신사의
기관자금을 대폭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투금은 또 부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여신업체별로 재심사과정을
거쳐 리스크가 큰 업체의 여신을 회수하는등 철저한 여신관리를 통해 현재
신규발생 부실여신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투금은 이로인해 지난해 일시적으로 수신감소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신세계투금은 그러나 신세계그룹 이미지로 영업력을 강화해 지난해말 현재
수신이 1조3천6백44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결산기)의 6천7백2억원보다 2배
이상 급증하는 초고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세계투금 정병순사장은 "올해는 내실경영 공감경영 고객만족경영등 3대
경영방침으로 종합금융회사로 탈바꿈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