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을 앞두고 KBS MBC SBS 등 방송3사는 지난해말 구성한
선거방송기획단을 본격 가동시키는 등 선거방송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주 SBS가 여야 4당 사무총장을 초청, 각당의 선거전략을 듣는
것을 필두로 KBS MBC도 선거관련 토론.대담 프로그램을 대거 기획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철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방송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출구조사(Exit Poll)문제.

출구조사는 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 MBC가 국내방송사상 처음 선보여
많은 주목을 끈 바 있다.

물론 당시에는 선거법상 출구조사가 금지돼있어 적지않은 논란을
일으킨게 사실.

그러나 출구조사 허용 등을 골자로 한 통합선거법이 지난해말 여야
합의로 통과됨에 따라 올해부터는 출구조사가 광범위하게 실시될 전망
이다.

이 규정에 따르면 출구조사는 대통령선거를 제외한 모든 공직선거에서
허용되지만 투표소로부터 500m 이내에서는 금지되고 공표도 투표행위
종료시까지는 제한된다.

이에따라 방송3사는 지난주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한다는데 합의하고
8일부터 출구조사의 구체적인 실시방안과 비용분담 등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250여개의 각 지역구마다 조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 출구조사의 예측가능성이 떨어지는 등 신뢰도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실시중 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