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과 유럽등 선진국의 PC시장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
됐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수요둔화와 유럽국가의 경제성장 감속등의
영향으로 그동안 계속됐던 선진국의 PC시장열기가 한풀 꺽일 것으로 분석
됐다.

미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 데이터는 지난해 미 PC출하대수가 2천2백60만대
로 전년대비 20.9% 늘어나는 반면 올해 증가율은 이보다 5% 포인트이상
낮아진 15.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가정의 PC보급율이 30~40%로 중산층 수요가 더이상 급증세를
계속하기는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럽도 각국의 경제회복 둔화등에 따라 올해 PC판매 증가율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시장조사업체 데이터퀘스트는 최근 유럽의 PC시장 증가율을 당초 예상
(27%)보다 낮춰 22%로 수정했다.

이에따라 유럽의 올해 PC판매량은 1천8백2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유럽 PC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은 유럽경제의 성장 엔진인 독일
경제가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와함께 프랑스도 지난 12월 파업의 후유증으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
됐으며 영국도 경제성장 둔화로 PC판매가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영국 시장
조사업체 컨텍스트는 분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