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 불투명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투자둔화가 예상되고있는
것과 달리 철강업체들은 설비능력증강및 제품다각화를 위해 올해
투자를 50% 가까이 늘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철 인천제철 동국제강 동부제강등 9개
주요 철강업체들은 올해 투자를 6조1천5백50억원으로 작년보다 49.6%
확대키로 했다.

이는 산업은행이 작년말 조사한 제조업 평균투자증가율 18.8%를
두배이상 웃도는 수치다.

경기둔화 전망에도 불구,철강업체들의 투자가 급증하고있는 것은
지난해 착공한 설비확장 공사가 올해 본궤도에 올라서는데다 품목다
각화를 위해 신규분야 진출을 추진하는 업체가 늘고있기 때문으로 풀
이된다

업체별로는 포철이 광양3고로 착공및 스테인레스 설비확장등을 위해
지난해보다 25.2% 증가한 2조9천6백70억원을 쏟아부을 방침인 것을
비롯해 한보철강이 아산만철강공단 건설에 1조3천5백억원,동국제강이
포항 후판공장 형강공장건설등에 5백20억원을 투자키로했다.

또 인천제철은 중형형강공장등에 3천6백억원을 투입하고 강원산업
역시 중형형강공장의 마무리공사등을 위해 1천1백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아산만 고대공단에 각각 제2냉연공장을 세우기위해 부지조성공사를
진행중인 동부제강과 연합철강도 올해엔 투자를 2천3백억원과 1천80억
원으로 늘리기로했다.

< 이희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