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94년 경상GNP(국민총생산)규모는 3천6백65억달러로 93년
세계 12위에서 13위로 한단계 떨어졌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세계은행이 최근 세계 2백9개국을 대상으로
각국의 경제 사회관련지표를 비교 분석한 결과 93년 13위였던 멕시코가
3천6백87억달러로 우리나라를 제치고 12위로 올라섰다.

우리나라의 경상GNP규모는 세계 1위인 미국(6조7천3백74억달러)의 5.
4%,2위인 일본(4조3천2백11억원)의 8.5%에 불과한 수준이다.

우리나라 1인당GNP는 8천2백20달러로 구체적인 수치가 발표되지않은
마카오 모나코 버진아일랜드등 10여개 소국을 제외하면 세계 34위정도다.

우리나라 1인당GNP는 포르투갈(9천3백70달러) 그리스(7천7백10달러) 아
르헨티나(8천60달러)등과 비슷하나 동남아 경쟁국인 싱가포르(2만3천3백6
0달러) 홍콩(2만1천6백50달러)등보다는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1인당GNP의 세계순위는 1위 룩셈부르크(3만9천8백50달러) 2위 스위스
(3만7천1백80달러) 3위 일본(3만4천6백30달러)등이며 미국과 독일은 각각
6,7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선진국의 평균수명은 70년 71세에서 93년 77세로
늘어났으며 하위개도국도 53세에서 62세로 연장됐다.

평균수명이 가장 긴 국가는 홍콩으로 79세이며 시에라리온과 아프가니스
탄은 각각 39세와 44세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