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에서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매월 볼수있게
됐다.

보령시는 지금까지 매년 여름철 백중 사리때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진
신비의 바닷길 "모세의 기적"이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석대도에 이르는
1.5km구간에서는 매월 음력 사리때 두차례 나타난다고 5일 밝혔다.

물갈림 현상은 최대 썰물상태에서 수심이 낮은 바다밑이 수면위로 드러나게
되는 것인데 작년부터 무창포해수욕장 주변에서 이같은 현상이 자주 나타나
보령시는 지난 1년동안 일반인이 맘놓고 들어갈수 있는지를 관찰한뒤
올해부터 일반에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1시간20분정도 계속되는 물갈림현상이 나타나면 관광객과 주민들은 열린
바닷길을 따라 돌속에 숨어있는 해삼 멍게 소라 낙지 등 해산물을 잡고
갯벌에 살고있는 바지락 등을 채취할수 있어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만낄할
수 있게 됐다.

보령시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안내 주차 숙박시설등을 챙기고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8월 백중사리때는 해산물채취경연 노래자랑
수영복패션쇼 경품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시는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2백억원의 민자를 끌어들여 무창포와
석대도를 잇는 사계절 관광타운을 건설할 예정이다.

한편 대천해수욕장-남포방조제-무창포-춘장대해수욕장을 잇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연간 8백만명이상의 관광객이 보령시를
찾고 있다.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올해 상반기중 날짜는 다음과 같다. (괄호안은
시간)

<> 1월 5일 (오전 9시36분. 오후10시18분)

<> 1월20일 (오전 9시38분. 오후10시22분)

<> 2월 3일 (오전 9시18분. 오후 9시59분)

<> 2월19일 (오전10시17분. 오후10시50분)

<> 3월 4일 (오전 9시35분. 오후10시 6분)

<> 3월19일 (오전10시 2분. 오후10시28분)

<> 4월 2일 (오전 9시 7분. 오후 9시32분)

<> 4월18일 (오전10시25분. 오후10시37분)

<> 5월 2일 (오전 9시19분. 오후 9시33분)

<> 5월17일 (오전10시 6분. 오후10시10분)

<> 6월16일 (오전10시27분. 오후10시20분)

<> 6월30일 (오전 9시22분. 오후 9시24분)

< 보령 = 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