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골프회원권 시세는 안정적 상승세를 보였다.

비자금파문으로 상승세가 주춤했던 10월초~11월중순을 제외하고는
연중 상승 일변도였다.

또 예년에 서울 한양CC등 일부 고가 회원권이 상승세를 주도한
것과는 달리 거의 전골프장이 고루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무엇보다 골프인구 증가에 따라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원권 시세가 골프장의 질적수준에 따라 차별을 보인 것도 한
특징이다.

골프회원권이 종래와는 달리 상품 (골프장)의 품질 자체만으로 시세가
형성될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이제까지는 수도권 골프장의 시세를 선도했으나 올해에는 영남권
골프장의 시세상승이 두드러졌다.

<>.95년도 골프회원권 시세는 전체적으로 연초대비 947만원 상승했다.

수도권 골프장의 평균상승폭은 1,014만원, 영남권은 908만원, 호남.
제주권은 644만원이다.

연초대비 가격상승폭이 큰 골프장은 태광 (3,200만원) 동래 (2,600만원)
용평 (2,450만원) 부산 (2,300만원) 울산 (2,050만원)CC 등이다.

태광CC는 퍼블릭코스 증설과 클럽하우스 개조, 원활한 진행, 지리적
이점 등이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

삼성그룹의 중앙개발이 운영하는 동래CC는 철저한 회원관리에 힘입어
지방골프장으로는 처음으로 1억원대를 돌파했다.

용평CC는 리조트단지라는 입지를 배경삼아 2년연속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올해 골프회원권 시세가 연초대비 평균 23%나 상승한 요인은
무엇인가.

첫째는 꾸준한 매수세.

현재 83개 회원제골프장이 영업중이지만 매년 10% 이상씩 증가하는
골프인구를 흡수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한파가 닥친 지난주말까지도 부킹전쟁을 치러야 했던 점이 이를
입증한다.

두번째는 골프장들의 회원우선 운영방침이다.

부킹시스템을 회원위주로 변경, 회원권이 있어야 제대로 대우를 받을수
있게 했다.

물론 비회원들의 그린피인상도 회원권 수요을 부추겼다.

이밖에 부동산실명제, 굵직한 골프대회 유치에 따른 골프붐조성,
주중회원 등장에 따른 비회원들의 평일이용기회 감소 등도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 됐다.

<>.회원권 시세는 96년에도 올해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양도소득세율 인하 등 시장외적 요인이
상승세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골프장들은 회원위주 운영방침을
더욱 강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연초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 5,6월께 조정국면을 거친다음
하반기에는 안정적 보합세를 유지할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신설골프장들의 신규물량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회원권 공급과다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