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내년에도 식량난이 더욱 악화돼 물가상승 압박을 주더라도 정부
수매가격을 대폭 인상해야할 실정이라고 중국국무원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신식중심이 25일 지적했다.

이 연구기관은 최근 2~3년간 곡물생산량은 정체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수요는 인구및 소득증가로 급속히 늘어나 주요곡물의 시장가격과 정부수
매가의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가신식중심은 단순히 인구증가추이만 보더라도 오는 2000년에 가서
중국 전체곡물수요는 94년 보다 3천4백만t늘어난 4억7천8백만t에 이르고,
2010년에는 5억1천5백만t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소득증가등에 따른 1인당 곡물수요증가분을 감안할 경우 2000년
곡물수요량은 5억1천2백만t,2010년에는 6억3백만t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농업구조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2000년까지 5억t 생산을 달성하기
어려워 곡물부족난이 가중될 것으로 국가신식중심은 우려했다.

중국의 곡물난은 중국국내 곡물가격의 앙등은 물론 국제곡물시세를 치솟
게 하는 주요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당국은 올해부터 곡물부족사태가 본격화되자 쌀과 옥수수의 수출을
전면 금지시켰고,최근 6년만에 가장 많은 곡물수입실적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