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학년도 대입특차전형 원서접수를 지난24일 처음으로 마감한 중앙대
경희대원광대 대불공대와 25일 끝낸 경산대 서울교대 인천교대의 경우
인기대학.학과에만 지원자가 몰리고 비인기학과및 지방대학은 정원이
미달되는 양극화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7개학과가 줄어든 11개학과에 2백86명을 특차전형으로
뽑는경희대는 8백16명이 지원,평균 경쟁률이 지난해의 3.5 7개 1에서
2.9대 1로 떨어졌다.

한의예과 5.5 7대 1,치의예과 4.5대 1,의예과 4대 1등 3개 인기학과만이
4대 1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나머지 학과는 2대 1이하의 낮은 경쟁
률에 머물렀다.

경제학과는 28명 모집에 21명만이 지원,정원에 미달했다.

55개학과 1천2백3명(서울 8백86명,안성 3백17명)을 특차전형으로모집하는
중앙대는 30개 학과가 정원에 미달됐고 특히 간호학과 축산학과등6개학과는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평균경쟁률은 지난해의 1.4 5대 1에서1.0 4대1로 낮아졌다.

그러나 영화학과는 7명모집에 1백23명이 지원,18.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연극학과 11대 1,문예창작학과 6대 1,광보홍보학과 4.4대 1,신문
방송학과 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인기학과에 몰리는 현상이 빚어졌다.

한의예 의예 치의예 약학등 4개 학과에서 60명을 특차전형하는 전북 원
광대의 경우 한의예과가 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나머지 3개 학과는
모두 미달됐다.

학과별로는 의예과가 16명 모집에 3명,치의예과 16명 모집에 5명,약학과
8명 모집에 1명이 지원했고 한의예과는 20명 모집에 38명이 원서를 냈다.

15개 학과에 2백1명을 모집하는 전남 대불공대는 법학 전자공학 통신공
학 건축공학 전공에 한명씩만 지원했을뿐 11개 학과에는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다.

한편 이날부터 특차전형 원서접수에 들어간 한양대 인하대 항공대등에도
수험생들의 극심한 눈치작전으로 지원자가 적었다.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한국외대 아주대가톨릭대등 57개대학이 26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 정용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