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서울지방의 수은주가 영하10도까지 내려가는등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로 인해 거리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스키차량의 귀경이 이어진 고속도로와 국도등은 극심한 혼잡이 빚
어졌다.

영동고속도로와 경춘국도의 경우 강원도내 스키장에 몰려들었던
휴양객들을 실은 차량들이 이날 오후부터 밀려들면서 양지~신갈,새
말~만종,둔내~소사휴게소,청평~도농3거리등의 상행선 구간에서 극심
한 정체현상을 보였다.

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던 호남고속도로는 제설작업이 계속됐으나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결빙구간이 발생,곳곳에서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다.

경부고속도로도 이날 오후부터 몰려든 귀경차량으로 안성~죽전 구간
등 곳곳에서 지체와 서행이 반복됐고 중부고속도로에서도 이같은 현상
이 이어졌다.

한편 서울시내 거리는 올들어 가장 차가운 날씨로 인해 한산한 모습
을 보인 반면 명동성당,영락교회등 시내 곳곳의 성당과 교회에서는 이
른 아침부터 성탄미사및 예배가 일제히 열려 아기예수 탄생의 참의미를
되새겼다.

시내 극장가에서는 성탄절 연휴 마지막날을 즐기려는 연인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 송진흡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