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미정부가 내년 1월1일부터 한국 중국등에서 수입
되는 섬유제품의 통관에 적용할 계획인 전자비자정보시스템(ELVIS,엘비
스)이 운영초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상무부의 한 관리는 미정부가 최근 중국을 상대로 한 엘비스의 시범
적용에서 상당수의 정보입력실수가 발생했으며 전송과정에서도 오류가 많
았다고 25일 밝혔다.

이 관리는 "엘비스로 전송되는 비자정보의 오류발생률이 10%에 이를 것"
이라고 예상하면서 "숫자하나로도 통관이 지연되는 국제무역에서 10%의
오류발생율은 허용할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와관련,제임스 랭글로이스 전미섬유협회(NATA)사무총장도 최근 로스
앤젤레스에서 열린 섬유업자세미나에서 "엘비스가 종국적으로는 섬유업계
에 편리함을 가져다줄 것이나 대상국가들이 이 첨단시스템에 익숙치않아
당분간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될것"이라고 예상했다.

미정부는 그동안 미국에 섬유및 의류를 수출하고 있는 40여개국의 수출
업자들이 비자내용을 허위로 제공하는 사례가 빈발,쿼터산정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허위정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엘비스
를 도입하게 됐다.

엘비스도입으로 비자내용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수입절차도 대폭 간소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은 우선적으로 내년 1월부터 한국 중국 싱가포르 필리핀등 4개국
의 섬유제품에 대해 엘비스를 적용하고 이어 내년중에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네시아와도 엘비스사용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