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공화당 지도자들은 22일 균형예산안을 둘러싼
대치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회담을 가졌으나 합의도출에 실패,협상을 1
주일 연기함으로써 미연방정부의 부분폐쇄는 장기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봅 돌 상원 원내총무와
3자 회동을 갖고 지난 16일이후 1주일째 연방정부 업무를 마비시키고
있는 예산안 마찰의 타결을 시도했으나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오는 29일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26만명의 공무원이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이번 2차 미연방정부
부분폐쇄는 6일간 계속된 지난달의 1차 업무마비때의 기록을 이미
넘어선 가운데 최소한 2주일 가량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회담을 마친뒤 클린턴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자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양측은 "좋은 회담"을 가졌으며 다음번 고위협상때까지
각종 "옵션"들을 명확히 하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발표,모종의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미상하 양원은 이날 예산안 합의가 지연되고 있음을 감안,내년
1월3일까지 연방정부의 임시지출이 계속될수 있도록 규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각각 통과시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