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행정부와 의회간의 예산분쟁으로 18일 뉴욕주식시장이 4년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다우존스공업지수는 전일대비 무려 101포인트(1.96%) 하락한
5,075.21로 마감돼 지난 91년 11월 15일 120포인트 떨어진이후 최대치의
낙폭을 기록했다.

채권도 수요급감으로 폭락세를 보여 30년만기 재무부채권수익률이 지난주말
6.09%에서 6.2%로 껑충 뛰었다.

이같은 주가및 채권가격 폭락은 예산분쟁에 따른 정부의 일부업무정지로
19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개최가 불투명해져 금기안하에
대한 기대감이 무산된 때문이다.

주식및 채권가격의 폭락과 관련,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금융시장
의 단기변동에 대한 언급을 피한채 클린턴대통령이 장기금리를 낮게 유지할
수 있는 균형예산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만 강조했다.

뉴욕증시는 최근 물가안정과 연말 금리추가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