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행정고시 합격자인 송경희씨(여.29)의 가족은 6남매중 4명이
고등고시에 합격해 주위로부터 "고등고시 가족"이라는 부러움을 사고있어
화제.

송씨의 큰오빠(하성씨)는 지난 78년 행시에 합격, 현재 공정거래위
국제업무2과장으로 재직중이며 둘째 오빠(영천씨)는 82년 사법고시에
합격후 서울고등법원 판사로, 넷째 오빠(영길)는 지난해 사시에 합격해
인천지법에서 사법근무중이라는 것.

송씨는 "전남 고흥군청에서 근무하다 정년퇴직한 아버님은 항상 청백리의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셨다"며 "우리 4남매가 공직에 들어간 데는
아버님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고 기염을 토하기도.

큰오빠 하성씨는 "우수인력이 민간기업 뿐만 아니라 정부부문에도 대거
진출, 국가 행정력을 강화할 필요가있다고 동생들에게 말해왔다"며
"동생들이 어려운 공부를 하면서도 돈과는 다소 거리가 먼 공직으로
오게돼 기쁠 뿐"이라고 동생들이 자랑스럽다는 표정.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