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국제금융시장은 한사람의 딜러가 저지른 단 한번의 실수로
수억달러의 환손실이 생길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엔 베어링스 은행처럼 파산할수도 있지요"

디시 가드너사의 컨설턴트인 테런스 굿윈씨는 환위험관리의 중요성을
이와같은 경고로 대신했다.

다음은 굿원씨와의 일문일답이다.

-한국금융기관들의 환위험관리에 대한 인식수준은 어느정도라고
생각하는가.

"실무자들은 환위험관리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지만
아직 경영자들은 피상적으로만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환위험관리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들어가는 교육비용이 만만치
않고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자본시장 개방되면 스왑이나 옵션등 첨단 금융기법이 반드시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선진국의 환위험관리교육 실태는

"금융기관 대부분은 딜러들에게 새로운 금융기법 등을 끊임없이
교육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전직원이 1년에 5일씩은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는 은행도 있지요.

특히 베어링스 은행이 파산한 이후에는 대부분 회사들이 환위험관리
교육의 필요성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현대경제사회 연구원 초청으로 지난 5일부터 4일간 "환위험관리"에
대해 강의하기 위해 방한했습니다.

은행의 부.차장급을 포함해 25명 정도가 교육에 참가했습니다"

-디시 가드너사를 소개해 주시지요

"디시 가드너는 유러머니사의 자회사입니다.

지난 93년에 합병했지요.

합병전 디시 가드너는 전문금융교육기관이었고 유러머니는 "유러머니"
지를 발간하면서 교육도 실시하는 회사였습니다.

두회사 모두 지명도가 높았기 때문에 합병후에도 외부에 소개할 때는
그 지역에 잘 알려진 쪽을 내세우지요"

< 김용준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