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33·사진)이 페덱스컵 랭킹 두 자릿수 진입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이경훈은 14일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데저트리조트GC(파71·737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블랙데저트 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써내 공동 46위로 대회를 마친 이경훈은 페덱스컵 랭킹을 101위에서 100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이번 대회는 PGA투어 내년 시즌 출전권을 결정하는 8개 가을 시리즈 중 두 번째 대회다. PGA투어는 가을 시리즈 8개 대회를 모두 치른 뒤 페덱스컵 랭킹 125위까지 내년도 출전권을 준다.김성현(26)은 섹스튜플 보기(6오버파)에 발목이 잡혀 내년 시드에 경고등이 켜졌다. 김성현은 이날 11번홀(파3)에서 공을 세 번이나 그린 옆 연못에 빠뜨렸다. 벌타를 세 개 받은 뒤 그린에 공을 올린 그는 2온으로 마무리해 이 홀에서만 6타를 잃었다. 결국 이날 하루에만 3오버파를 기록해 공동 6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고, 페덱스컵 랭킹은 119위에서 123위로 떨어졌다.우승은 맷 매카티(26·미국)가 차지했다. 올해 PGA 2부 콘페리투어에서 세 번의 우승을 거두고 올해 가을 시리즈 대회와 2025 PGA투어 출전 자격을 얻은 신인이다. 정규투어에 출전한 지 단 두 번째 대회, 2022년 US오픈을 포함하면 세 번째로 출전한 PGA투어 대회에서 거둔 우승이다. 1970년 이후 PGA투어에서 세 번째 출전 만에 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다섯 명뿐이다.이날 우승으로 매카티는 우승상금 135만달러와 함께 챔피언만 출전할 수 있는 내년 시즌 개막전인 센트리를 비롯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PGA챔피언십 출전권까지 따냈다.조수영 기자
“하루빨리 신인왕을 확정해 마음의 부담을 줄이고 싶어요.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신인왕을 조기에 확정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슈퍼 루키’ 유현조(19·사진)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4를 앞둔 14일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날 끝난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해 신인상포인트 90점을 더한 그는 해당 부문 1위(1980점)를 질주하며 꿈에 그리던 신인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유현조에게 이번 대회는 신인왕을 확정할 기회다. 신인상포인트 2위 이동은(20·1296점)과의 격차가 684점까지 벌어지면서다.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이후 남은 세 개 대회에서 최대로 획득할 수 있는 포인트는 730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70점을 받아 남은 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신인왕에 오른다. 두 선수 성적에 따라 포인트 차가 더 벌어져도 신인왕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유현조는 “신인왕이 유력하다고 이야기하지만 결과는 모르는 일”이라면서도 “시즌 전 설정한 목표가 데뷔 첫 승과 신인왕 수상이었는데, 절반은 이뤘으니 빨리 신인왕도 확정 짓고 싶다”고 욕심을 내비쳤다.유현조는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평가됐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동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건 그는 루키 중에서도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전반기엔 톱10에 두 차례 들어 기대만큼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지난달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리며 경쟁력을 입증했다.후반기 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급 대회인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4(총상금 12억원)가 17일 경기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CC(파72)에서 막을 올린다. 상상인그룹과 한국경제TV가 공동 개최하며 올해 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올 시즌 치러진 27개 대회에서 탄생한 18명의 챔피언이 총출동하는 ‘별들의 전쟁’이다.시즌 막판 개인 타이틀 경쟁이 절정으로 치닫는 가운데 상금 및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윤이나(21)와 2위 박현경(24), 3위 박지영(28)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의 관전 포인트를 정리한다. (1) 18人 챔피언 총출동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급 대회로 불린다. 총상금 12억원으로 올 시즌 남은 네 개 대회 가운데 상금 액수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상금 규모가 같아 사실상 메이저 대회다.각종 타이틀 경쟁의 분수령이 될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KLPGA투어를 빛낸 챔피언이 총출동한다. 시즌 첫 대회로 펼쳐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김재희(23)부터 지난 13일 끝난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자 김민별(20)까지 27개 대회에서 나온 18명의 챔피언이 전원 출사표를 던졌다. (2) 시즌 4승 고지 선점 경쟁올 시즌 KLPGA투어는 역대급 다승왕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박현경·박지영·이예원(21)·배소현(31) 등 네 명이 나란히 3승씩 거둬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한 시즌에 시즌 3승 이상 우승자가 네 명 나온 건 KLPGA 역사상 두 번째이자 2015년 전인지(6승)·고진영·박성현·이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