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크" 크래커는 지난해 7월 첫선을 보인지 4개월만에 월매출 30억원을
넘어선 이후 요즘도 월35억원의 매출을 유지할 만큼 인기가 지속되고있다.

제크의 성공요인으로는 우선 소비자에 대한 "감성적 터치"를 들수 있다.

탤런트 이승연을 모델로 내세워 세련되면서도 감각적 이미지의 TV광고를
내보낸게 신세대 여성층에 어필했다.

제품이름도 "제대로 만든 크래커"의 준말인 제크로 선정, 외국제품같은
분위기를 냈다.

다국적기업 나비스코사의 "리츠"크래커에 대한 철저한 벤치마킹을
한 것도 성공의 한 요인이었다.

롯데제과는 리츠크래커 주소비층이 20대초반의 여성층으로 짭짤하고
고소한 맛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리츠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내는 쪽으로 개발방향을 정했다.

롯데제과는 92년1월 롯데중앙연구소에서 제품개발을 끝낸후 수차례의
시장조사와 제품테스트를 거쳤다.

우리 입맛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입자가 작고 부드러운 편상염을
사용, 부드러우면서도 짭짤한 맛을 냈다.

제품가격은 300원대가 주종이었던 국내비스킷보다 높지만
리츠(1,700원)에는 훨씬 못미치는 500원으로 정했다.

제품수준이 리츠보다 우수하면서도 가격은 훨씬 싸다는 점을 강조하는
마케팅전략을 택했다.

여기에는 신세대층의 소비패턴이 제품의 느낌과 분위기를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제조원가만을 따지는 가격결정은 무의미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제크는 결국 리츠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10대와 20대 젊은층의
호응을 받으며 500원대 비스킷시장을 주도했다.

롯데제과는 최근 들어서도 생산량이 모자랄 정도로 제크수요가 계속
늘어나자 생산규모를 월 50억원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