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노사화합 선언 .. 최종천 <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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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문읽기가 숨가쁘다.
TV뉴스를 보기도 아슬아슬하다.
오늘은 또 어떤 깜짝놀랄 만한 일이 터져나올까하는 두려움과 함께 착잡한
마음을 떨쳐버릴수가 없다.
대망의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대전환의 길목에서 부정.부패와 역사
청산으로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부끄러운 현실이 서글프기만 하다.
두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충격적인 상황을 겪으면서 갖는 이러한 심경은
비단 이들 기사를 집중처리해야 하는 사회부장으로서의 느낌만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한해를 마감하는 연말까지 다가와 더욱 을씨년스런 감정을 달래야만
할것 같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위안으로 삼을 보람된 일이 없지만은 않은것 같다.
"노사 새지평을 열자"를 캐치프레이즈로 본사가 연초부터 벌여온 노사협력
캠페인이 큰 성과를 거두면서 화합의 새바람을 몰고왔다는 점이다.
이 캠페인은 올해 산업현장에 화합의 새기운을 불어 넣으면서 협력적 노사
관계의 단단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
통계적으로 올한햇동안의 노사분규건수는 12년만에 처음으로 세자리수에서
두자리수로 떨어져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대형사고와 부패및 과거청산등으로 점철된 올한해와 비교해볼때 이러한
산업현장의 달라진 모습은 정부와 경제계를 비롯 국민 모두에게도 유일한
위안거리가 아닌가 싶다.
12일 서울 잠실벌에서는 전국 3천5백여명의 노사대표들이 참가하는 "95
노사한마당 대축제"가 본사와 노총, 경총 공동주최로 열린다.
올한해의 성과를 결산하면서 보다 튼튼한 내년도의 화합과 단결을 다짐하는
자리다.
굳이 건국이래 최대의 행사라고 얘기하지 않더라도 규모면에서나 행사의
질적인 측면에서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할수 있기 때문에 무척 뜻깊은 행사로
여겨진다.
우선 지난달 민주노총출범으로 민감한 요인이 교차하고 있는 현상황에서
노총과 경총이 자발적으로 전국단위의 노사화합행사를 준비했다는 점이다.
이는 현장근로자들의 의식과 정서가 어디에 가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노사협력캠페인의 최종결실로 나타난 이행사에서 노사양측은 참여와 책임,
자율과 협력에 기초한 "신노사관계"의 출범의지를 담은 "노사공동발전
선언문"을 채택한다고 한다.
본사가 올해 처음으로 제정한 노사화합대상(대통령상)을 비롯 협력의 기틀
을 다진 근로자와 기업들에게 푸짐한 상이 주어진다.
이렇게 보면 12일의 행사는 단순한 잔치가 아니라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새장을 펼치는 하나의 역사적 전기로 평가해도 무리가 없을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자부심의 뒤켠에는 불안한 구석도 없는 것은 아니다.
내년에도 협력적 노사관계가 지속되고 학대 발전될 것이라는 학신이 부족한
탓이다.
벌써부터 끓고 있는 정치권의 소용돌이는 내년4월의 총선을 앞두고 더욱
증폭될게 뻔하고 하강국면에 접어든 경기는 자칫 급강하의 위험마져 안고
있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9.3%에 이른 경제성장률이 내년에는 7%안팎
에 머물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강성노조가 포진한 사업장의 단체협상이 내년에 집중돼 있다.
울산및 창원지역에서는 최근 잇따라 강성기조를 띤 노조위원장이 선출됐다.
내년4월의 총선을 앞두고 민노총의 정치참여선언등은 사회분위기 이완현상
과 맞물려 산업현장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노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은 근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켜
임금인상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도 하다.
물론 1년간의 캠페인성과를 완전한 정착으로 평가하거나 기대하는 것자체가
무리일 것이다.
그러나 산업현장의 갖가지 어려운 여건하에서 일궈낸 화합의 기틀이 정치.
사회적 소용돌이에 휘말려 물러품이 된다면 이것또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초미의 과제는 모처럼 형성된 화합의 기운을 내년
에 어떻게 확산시켜 나가느냐는 것이다.
여기에는 경제계와 노동계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지혜와 절제가 요구된다.
현재의 정치.경제.사회적 여건은 낙관할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어쩔수 없는 일 아니냐"고 치부해버리기 보다는 "꼭 극복해야할 과제"로
삼아 총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다.
세계각국은 바야흐로 국가적.민족적.기업적.개인적 역량을 총동원, 국운을
걸고 세기말의 전화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는 금년과 같이 노사가 힘을 합치면 충분히 이뤄낼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
올한햇동안 산업현장의 어려운 여건하에서 협력캠페인에 적극 동참해준
근로자와 기업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이러한 노사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정부는 물론 정치.사회등 각분야에서 여건조성에 앞장서줘야
할 것이다.
"노사 새지평을 열자"는 캐치프레이즈가 내년 이맘때는 "노사 새지평을
활짝 열었다"는 평가를 받을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
TV뉴스를 보기도 아슬아슬하다.
오늘은 또 어떤 깜짝놀랄 만한 일이 터져나올까하는 두려움과 함께 착잡한
마음을 떨쳐버릴수가 없다.
대망의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대전환의 길목에서 부정.부패와 역사
청산으로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부끄러운 현실이 서글프기만 하다.
두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충격적인 상황을 겪으면서 갖는 이러한 심경은
비단 이들 기사를 집중처리해야 하는 사회부장으로서의 느낌만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한해를 마감하는 연말까지 다가와 더욱 을씨년스런 감정을 달래야만
할것 같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위안으로 삼을 보람된 일이 없지만은 않은것 같다.
"노사 새지평을 열자"를 캐치프레이즈로 본사가 연초부터 벌여온 노사협력
캠페인이 큰 성과를 거두면서 화합의 새바람을 몰고왔다는 점이다.
이 캠페인은 올해 산업현장에 화합의 새기운을 불어 넣으면서 협력적 노사
관계의 단단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
통계적으로 올한햇동안의 노사분규건수는 12년만에 처음으로 세자리수에서
두자리수로 떨어져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대형사고와 부패및 과거청산등으로 점철된 올한해와 비교해볼때 이러한
산업현장의 달라진 모습은 정부와 경제계를 비롯 국민 모두에게도 유일한
위안거리가 아닌가 싶다.
12일 서울 잠실벌에서는 전국 3천5백여명의 노사대표들이 참가하는 "95
노사한마당 대축제"가 본사와 노총, 경총 공동주최로 열린다.
올한해의 성과를 결산하면서 보다 튼튼한 내년도의 화합과 단결을 다짐하는
자리다.
굳이 건국이래 최대의 행사라고 얘기하지 않더라도 규모면에서나 행사의
질적인 측면에서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할수 있기 때문에 무척 뜻깊은 행사로
여겨진다.
우선 지난달 민주노총출범으로 민감한 요인이 교차하고 있는 현상황에서
노총과 경총이 자발적으로 전국단위의 노사화합행사를 준비했다는 점이다.
이는 현장근로자들의 의식과 정서가 어디에 가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노사협력캠페인의 최종결실로 나타난 이행사에서 노사양측은 참여와 책임,
자율과 협력에 기초한 "신노사관계"의 출범의지를 담은 "노사공동발전
선언문"을 채택한다고 한다.
본사가 올해 처음으로 제정한 노사화합대상(대통령상)을 비롯 협력의 기틀
을 다진 근로자와 기업들에게 푸짐한 상이 주어진다.
이렇게 보면 12일의 행사는 단순한 잔치가 아니라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새장을 펼치는 하나의 역사적 전기로 평가해도 무리가 없을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자부심의 뒤켠에는 불안한 구석도 없는 것은 아니다.
내년에도 협력적 노사관계가 지속되고 학대 발전될 것이라는 학신이 부족한
탓이다.
벌써부터 끓고 있는 정치권의 소용돌이는 내년4월의 총선을 앞두고 더욱
증폭될게 뻔하고 하강국면에 접어든 경기는 자칫 급강하의 위험마져 안고
있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9.3%에 이른 경제성장률이 내년에는 7%안팎
에 머물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강성노조가 포진한 사업장의 단체협상이 내년에 집중돼 있다.
울산및 창원지역에서는 최근 잇따라 강성기조를 띤 노조위원장이 선출됐다.
내년4월의 총선을 앞두고 민노총의 정치참여선언등은 사회분위기 이완현상
과 맞물려 산업현장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노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은 근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켜
임금인상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도 하다.
물론 1년간의 캠페인성과를 완전한 정착으로 평가하거나 기대하는 것자체가
무리일 것이다.
그러나 산업현장의 갖가지 어려운 여건하에서 일궈낸 화합의 기틀이 정치.
사회적 소용돌이에 휘말려 물러품이 된다면 이것또한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초미의 과제는 모처럼 형성된 화합의 기운을 내년
에 어떻게 확산시켜 나가느냐는 것이다.
여기에는 경제계와 노동계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지혜와 절제가 요구된다.
현재의 정치.경제.사회적 여건은 낙관할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어쩔수 없는 일 아니냐"고 치부해버리기 보다는 "꼭 극복해야할 과제"로
삼아 총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다.
세계각국은 바야흐로 국가적.민족적.기업적.개인적 역량을 총동원, 국운을
걸고 세기말의 전화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는 금년과 같이 노사가 힘을 합치면 충분히 이뤄낼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
올한햇동안 산업현장의 어려운 여건하에서 협력캠페인에 적극 동참해준
근로자와 기업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이러한 노사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정부는 물론 정치.사회등 각분야에서 여건조성에 앞장서줘야
할 것이다.
"노사 새지평을 열자"는 캐치프레이즈가 내년 이맘때는 "노사 새지평을
활짝 열었다"는 평가를 받을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