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공항고속도로사업은 우리나라 민자유치사업의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이 사업의 결과가 좋아야 제2,제3의 민자유치사업도 성공할수
있다고 봅니다"

11개 대형건설업체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신공항고속도로(주) 초대 대표
이사로 최근 선임된 이수증사장(54)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 사업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닥치는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닐 겁니다.
우선 문제가 되는건 자금조달입니다. 총 2조4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중
1조7,340억원을 참여업체가 조달해야 하는데 금리가 높은 편이지요. 이를
수익성과 조화시켜 나가는게 숙제입니다"

현재 11개 참여사가 조성한 자금은 400억원이며 이들 참여업체는 앞으로
2년안에 모두 4,340억원의 자금을 자체 조달해야 한다.

그후엔 14개금융기관으로 이루어진 대주단에서 대출해 주는 1조3,000억원
으로 사업을 벌여 나가게 된다.

이사장은 신공항고속도로 사업에서 가장 역점을 둘 부문은 무엇보다도
품질확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천시 중구 운북동과 서구 경서동을 연결하는 4,420m의 연륙교는
난공사인 만큼 외국감리사를 상주시켜 감리를 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품질확보와 함께 안전과 환경문제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민자사업
1호라는 점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어려움이 생기면 11개 참여사들과
협의, 정면으로 돌파해 나갈 생각입니다"

경북 칠곡출신인 이사장은 중앙개발상무 제일합섬전무를 거쳐 지난 92년
삼성중공업 부사장으로 부임, 3년여동안 삼성중공업 건설부문 수주액을
7배나 늘리며 삼성중공업을 건설도급순위 11위업체로 도약시키는 수완을
발휘했다.

< 이정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