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7일 내년도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노사관계에 선도적영향을
미치는 대기업과 공기업에 대해 임금협상을 앞둔 2-3월중 노무관리진
단에 나서기로 했다.

진임노동부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노사관계의 안정은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나 현실적으로 잘이행되지 않
는다"고 지적하고 "정부가 중립적 조정자로서 학계,노동계,재계인사및
노동전문가들로 노무관리진단팀을 구성,노사관계불안 사업장에 대한
노무관리진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진장관은 노무진단대상사업장과 관련,"우선 희망하는 업체에 대해
실시하되 노사관계가 특히 불안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기업 또는 공기
업등에 대해서는 노무관리진단을 받도록 적극 권유할 방침"이라고 말
했다.

노무관리진담팀은 인사,조직,노무관리등 3개분야 10명씩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진장관은 또 내년도 노사관계전망과 관련해 "탈이념화 추세에 따른
실리적 노동운동과 노사협력분위기확산등으로 안정요인도 있으나 최근
의 노사관계를 둘러싼 정치,경제,사회적 환경요인과 민노총 출범에 따
른 노동계의 선명성경쟁등이 어우러질 것으로 보여 상당히 불투명한 상
태"라고 분석했다.

진장관은 특히 "민노총이 사회개혁투쟁,정치세력화추진,노동법개정투
쟁,국제기구제소등 정부와 타협하지 않겠다는 활동이 예상된다"며 "민
노총이 현행법을 어기고 과격노동운동을 펼칠 경우 정부는 법과 질서를
위해 적극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기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