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동락] 정동영 <특허청 서기관> .. '특허청 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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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은 여타 "스포츠"와 달리 인간과 인간이 만나 승부를 겨루는
만남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순수한 만남이다.
자연을 대상으로한 등산활동은 "참피온"이란 승자가 존재할수 없는
것이며 다만 극복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그곳에 세속적 잡사가 끼어들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지도 모른다.
80년 산길에서 만났던 몇몇 동료들이 뜻을 모아 발족한 특허청산악회는
벌써 1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으며 회원 또한 68명이나 되는 대산악회로
번창하였다.
우리 산악회원들은 매월 정기산행을 통해 깊은 산정을 나누며 형제같은
우의를 다지고 산심을 키우며 산심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88년에는 행정기관 단위산악회로는 최초로 대만의 최고봉인 옥산
(3,997m)을 등반한바 있고 동계 적설등반 4회, 설악산의 용아릉 등의
릿지등반및 귀때기꼴, 설악골 등 난이도가 높은 계곡등반은 물로
기초암벽등반도 몇차례 실시한바 있어 시간에 쪼들리는 직장산악단체로는
많은 발전을 했다고 자부하고 싶다.
특히 지난 10월 안광 특허청장과 우리산악회원들이 늦은 가을비와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설악산 대청봉 야간등반을 강행하면서 느꼈던 점은
진한 동료애와 우의였다.
혼자만으로는 살아갈수 없는 이세상,차디찬 세파속에서도 우리가
의지할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새삼 심감케 하였다.
이와같이 취미를 같이하는 동호인 모임일지라도 68명의 조직원을
지금까지 이끌어 오는데는 소금역할을 한 숨은 일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변리사 개업후 지금도 총무부장 직을 맡고있는 이상호 변리사, 많은
등반경험이 있는 등반대장 정영길 사무관, 그리고 발족당시 부터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있는 만년 총무 한상용, 여성부장 김도연 등은
우리 산악회의 심부름꾼이자 68명을 이끄는 기관차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특허청산악회는 가시적 산행실적이나 내세워 자랑하는
산악회가 아니라 진정한 등산의 의미를 찾는 격조높은 산악회로 발전해
나갈것이다.
산을 오를때 고난끝에 정상에 올라 성취감을 느끼는 기쁨이나 아름다운
자연을 접하며 탐미적 즐거움을 맛보는 것도 산행의 큰 뜻이지만 "자연은
모든것을 창조하고 인간은 그것을 모방한다"는 말이 있듯이 위대한
대자연의 섭리를 배우고 자연속의 모든 생명의 세계에 귀기울이며
생각하는 산악인으로서 마음의 풍요를 즐기는 그런 모습의 회원이 모이는
산악회로 발전하고 싶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일자).
만남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순수한 만남이다.
자연을 대상으로한 등산활동은 "참피온"이란 승자가 존재할수 없는
것이며 다만 극복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그곳에 세속적 잡사가 끼어들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지도 모른다.
80년 산길에서 만났던 몇몇 동료들이 뜻을 모아 발족한 특허청산악회는
벌써 1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으며 회원 또한 68명이나 되는 대산악회로
번창하였다.
우리 산악회원들은 매월 정기산행을 통해 깊은 산정을 나누며 형제같은
우의를 다지고 산심을 키우며 산심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88년에는 행정기관 단위산악회로는 최초로 대만의 최고봉인 옥산
(3,997m)을 등반한바 있고 동계 적설등반 4회, 설악산의 용아릉 등의
릿지등반및 귀때기꼴, 설악골 등 난이도가 높은 계곡등반은 물로
기초암벽등반도 몇차례 실시한바 있어 시간에 쪼들리는 직장산악단체로는
많은 발전을 했다고 자부하고 싶다.
특히 지난 10월 안광 특허청장과 우리산악회원들이 늦은 가을비와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설악산 대청봉 야간등반을 강행하면서 느꼈던 점은
진한 동료애와 우의였다.
혼자만으로는 살아갈수 없는 이세상,차디찬 세파속에서도 우리가
의지할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새삼 심감케 하였다.
이와같이 취미를 같이하는 동호인 모임일지라도 68명의 조직원을
지금까지 이끌어 오는데는 소금역할을 한 숨은 일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변리사 개업후 지금도 총무부장 직을 맡고있는 이상호 변리사, 많은
등반경험이 있는 등반대장 정영길 사무관, 그리고 발족당시 부터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있는 만년 총무 한상용, 여성부장 김도연 등은
우리 산악회의 심부름꾼이자 68명을 이끄는 기관차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특허청산악회는 가시적 산행실적이나 내세워 자랑하는
산악회가 아니라 진정한 등산의 의미를 찾는 격조높은 산악회로 발전해
나갈것이다.
산을 오를때 고난끝에 정상에 올라 성취감을 느끼는 기쁨이나 아름다운
자연을 접하며 탐미적 즐거움을 맛보는 것도 산행의 큰 뜻이지만 "자연은
모든것을 창조하고 인간은 그것을 모방한다"는 말이 있듯이 위대한
대자연의 섭리를 배우고 자연속의 모든 생명의 세계에 귀기울이며
생각하는 산악인으로서 마음의 풍요를 즐기는 그런 모습의 회원이 모이는
산악회로 발전하고 싶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