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들은 기업윤리 확립차원에서 공정거래 준수를 위한 기본 지침을
명문화해 철저히 지키고 있다.

각종 협의회의 지침서로 불공정거래를 방지하는 것은 일본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미국기업들은 회사의 경영지침등에 원칙을 명시하거나 아예 공정거래
지침서등을 발간해 불공정행위를 막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소속 협의회에서 발간한 지침서를 통해 <>판매담합 <>입찰
담합 <>끼워팔기 <>가격차별등을 금지시키고 있다.

업체간에 회의를 갖고 가격인상이나 유지에 대한 협정을 맺지 못하도록
한 것.

또 거래상대에 따라 구매나 판매가격을 차별하거나 다른 회사와 거래를
못하도록 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공급이 부족하거나 인기있는 제품을 끼워하는 것도 막고 있다.

미국기업들은 공정거래를 회사의 경영지침으로 만들어 실천하고 있다.

휴렛패커드사의 경우 직원은 물론 지계가족에 까지 해당되는 <>거래관행
<>제3자로 부터 선물수수에 대한 규칙 등을 만들어 놓았다.

직원과 직계가족은 고객 또는 경쟁상대로 부터 일체의 선물이나 금전을
수수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경영지침에서 명문화한 것.

또 제품을 사간 딜러들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가격에 개입해서는 안되고
가격을 조절하려고 시도해서도 안되도록 했다.

심지어 딜러들이 다른 회사 제품을 구입하는 것을 막을수 없으며 "우리
회사 제품만을 써달라"는 말도 할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공정행위를 위한 지침서를 발간한 대표적 예는 IBM이다.

회사의 지위를 이용해 다른 기업에 위압적인 자세를 보여서는 안되며
특정 업체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도 금지시키고 있다.

또 경쟁자를 부당하게 나쁜 평가로 이끄는 비교를 하지 말 것과 경쟁사와
접촉하는 경우 가격정책이나 계약조건 등을 화제로 삼는 것을 피하도록 하고
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