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는 많고 부존자원은 적은 한국에 있어 수출은 국민경제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여러가지 지표로 나타낼 수 있지만
그중에도 대표적인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작년의 경우 48.7%를
기록했다.

이는 GDP(국내총생산)증가액중 48.7%가 수출증대에 의한 것이었다는
의미다.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60년대 9.2%에서 70년대에는 29.0%, 80년대에는
33.3%를 기록했고 90년대 들어서는 37.1%로 늘어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수출상품의 생산은 해당 제품의 산업뿐 아니라 전후방 관련산업과 운수
보험 창고 등 부수산업에까지 파급효과를 미쳐 산업전반의 생산활동을 증대
시킨다.

이를 수출의 생산유발효과라 하는데 작년의 경우 9백60억달러의 수출로
인한 생산유발액은 1천9백22억달러로 계측됐다.

수출 1달러당 2달러의 생산이 유발된 셈이며 이를 "생산유발도"라 한다.

한국은 지난 80년이후 수출의 생산유발도가 2.0~2.3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은 생산증대와 함께 관련산업의 고용도 증대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수출활동에 따른 고용유발인원은 작년의 경우 3백17만2천명이었다.

수출 1백만달러당 33명의 고용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지난 75년만해도 수출 1백만달러당 고용유발인원이 3백23명이었으나 수출
산업이 노동집약적 업종위주에서 자본집약적 업종위주로 고도화되면서 고용
유발효과도 떨어져 90년대 들어서는 30명선에 머물고 있다.

수출을 하면 그 상품을 생산하는데 투입된 노동 자본 토지 등 생산요소에
대해 임금 이자 지대 등의 형태로 부가가치 즉 소득이 돌아간다.

이를 다 합치면 수출에 의한 소득유발효과를 계측할 수 있는데 작년의 경우
9백60억달러의 수출에서 6백46억달러의 소득이 창출됐다.

수출액중 67.3%가 소득유발액인 셈이며 이 수치가 수출의 소득유발률이다.

수출의 소득유발률은 지난 80년 63.2%였으며 90년대 들어서는 67% 선으로
높아졌다.

<임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