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기행" (EBSTV 오후 9시35분) =

송하춘의 "은장도와 트럼펫"은 여러 유형의 뜨네기가 모여든다는 뜻의
조치원을 조천으로 바꾸어서 소설의 공간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쓰리꾼인 봉수 부유한 집을 나온 유부녀 정님이 기차안에서 만나
살림을 차린다.

트럼펫을 잘 부는 봉수는 시끄럽다는 동네의 항의에 여러 곳을 이사해
간다.

그리고 얼마간의 생활을 통해 서로는 모처럼 자신의 삶에 애착을 느끼며
살아가게 된다.

<>"미니시리즈" <남자만들기> (KBS2TV 오후 9시50분) =

각개전투 등 혹독한 훈련을 받으면서 한주는 영애에 대한 그리움은
깊어가고 유부남인 영국은 아내의 출산 소식을 중대장에게 전해 듣고
훈련병들은 모두 축하해 준다.

한편 유학으로 출국을 통고 받은 영애는 한주를 만나기 위해 논산
훈련소에 내려오고 한주, 태민은 시가지 예절교육에서 극적으로 영애를
만나게 된다.

<>"특별기획" <제4공화국> (MBCTV 오후 9시50분) =

유신선포이후 경색되는 정국하에서 야권의 지도자들은 군사독재의
종식을 외치는 대시민유세에 열을 올리며 장외투쟁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서 73년8월, 일본을 방문하여 재일동포를 상대로
시국 강연을 펼치던 김대중이 한국의 중앙 정보부 요원에 의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국내적으로는 유신 반대를 외치는학생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간다.

일본정부는 김대중 납치사건을 외교문제로 비화시켜 박정희정권을 궁지로
몰아 넣는다.

<>"심야극장" <만무방> (MBCTV 오후 11시) =

여우주연상, 남우주연 특별연기상 등 6개부문 수상작. 94년 포트
로더데일 국제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

1960년대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오유권 원작의 "이역의 산장"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인해 생긴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생존
본능과 힘의 원리에 지배당할 수 밖에 없는 서글픈 인간의 삶을
우화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은 전쟁의 피해자들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