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미국)=박영배특파원] LG 삼성 대우 등 가전3사 북미생산
법인과 국내 부품 협력업체와의 동반 진출이 활기를 띠면서 3사가 각각의
협력업체들을 공동 활용하는 공조체제가 모색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LG전자 멕시코생산법인은 올들어 금성플라스틱 등 4개
협력업체가 현지에 동반 진출한 데 이어 멕시칼리의 컬러TV공장 인근에
1만5천평의 부지를 부품업체용으로 별도 확보, 내년중 4~5개 업체를 추가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리모콘 전원코드 편향코일(DY) 고압변성기(FBT) 등
분야의 1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입주대상을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전자 산 루이스 법인은 내년부터 국내 부품업체 유치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우선 오성전자 효승전자 연호전자 대양산업 등 4개사를
1차 입주업체로 선정, 내년 1월중 착공식을 갖는다.

이들 업체는 각각 코일류 소형프레스 커넥터 소형사출물 등을 생산케
된다.

또 내년중 2차로 7개 부품업체를 추가 유치키로 하고 완제품 조립공장
옆에 3만여평의 부지를 확보한 데 이어 추가로 7만평을 더 조성한다는
계획을 마련, 현지 당국과 교섭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티후아나 생산법인은 유림전원 문성전기 등 국내 부품업체를
동반 진출시켜 CPT(컬러브라운관)소켓과 코일류 등을 납품받고 있다.

또 내년 상반기중 새한전자 경인전자 남양산업 등이 현지 생산을
시작하며 한일서키트 동원전공 한국TDK 세양문화사 에이스안테나 등도
진출 방침을 확정, 공장 설립작업을 진행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