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일손을 놓지 않고 정신없이 바깥일을 해오다 어느날 아이의
생일잔치를 해주려는데 마땅한 "우리의"생일축하 노래가 없어 무척
안타까웠다.

엄마의 사랑을 정성과 노래에 담아 전해주고 싶어 "생일 축하해요"등
여로곡을 만들어 CD를 제작했다.

이제는 엄마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는 지난 아이들을 보며
아쉬움과 미안함이 교차한다.

이제부터라도 엄마의 사랑을 구석구석에 형태로 나타내 보고 싶어졌다.

우선은 음반 만드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아직은 따끈따끈한 모성이 남아있는 탓에 처음엔 바깥일 하는 엄마들을
주축으로 자녀교육문제도 같이 고민해 보고 더 나은 사랑의 방법도
찾아보고자 했다.

이렇게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한 "엄마사랑실천모임"의 취지에 동참하고
주변의 후배들이 회원으로 가압했다.

연극인 박정자선배, 극작가 오재호씨, 방송작가 김희덕씨, 탤런드 길용우
씨가 명예회원으로 든든한 뒷받침을 해주었다.

요근래는 서울여대 이옥주교수를 비롯 의학계의 이홍우박사 홍관수박사
등도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주고 계시다.

1년여 남짓한 시간이 지나는 동안 전업 주부회원들도 많이 늘었다.

말그대로 엄마사랑을 자녀들에게 올바르게 전하려는 이 모임은 작년
크리스마스때와 올해 어린이날에는 디너쇼와 축하잔치를 열었다.

회원 가족 모두가 참여해 곡과 가사를 써서 가족음반을 만들어 낼 계획
이다.

이렇듯 엄마의 사랑을 중심으로 가족이 더불어 즐길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화 함께 후원사업도 하고 있다.

강남구에 거주하는 소년소녀가장 15명에게 매달 후원금을 보내고 있는데
앞으로 그 대상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이런 활동은 격월로 발간하는 회보를 통해 회원과 예비회원들에게
알리고 있다.

또 가족관계등 다양한 내용의 월례강연회도 하고 있다.

매년 봄가을에 열래는 "사랑의 체육대회"는 가족 모두가 참여해 공동의
여가시간을 가짐으로써 가족의 참 의미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시간
이었고 "한조각회"학생들(소년소녀가장모임)에게는 모처럼 가족의 따스한
모습과 사랑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맹렬 전문주부.성우.의사.의상디자이너 등이 회원인 이 모임은 앞으로
엄마의 사랑과 정성을 들이고 품을 팔아 가족의 결속은 물론 어려운 환경의
자녀들에게 사랑과 봉사를 나누는 일을 차근차근 해갈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