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치러진 9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분석한 입시전문기관들은
서울대 상위학과의 경우 내신 1등급 기준으로 인문계는 1백67~1백70점,
자연계는 1백68~1백72점을 얻어야 지원가능한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서울대 기타학과및 연.고대 상위학과,포항공대 지원가능한 점수는
인문계 1백56~1백60점, 자연계 1백57~1백61점으로 전망했다.

입시관련 전문기관들은 이번 수능시험이 지난해보다 언어영역및 수리.탐구
(사회.과학) 외국어(영어)영역은 어렵게, 수리.탐구I(수학)영역은 쉽게 출제
됐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이날 치러진 수능시험 평균성적이 지난해보다 상위권의 경우 최대
5~7점, 중위권 7~9점, 하위권 9~11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소재 대학 지원 가능 점수로 중앙교육진흥연구소와 종로학원은
1백22~1백23점으로 내다본 반면 대성학원은 1백11점으로 낮게 전망했다.

4년제 전기대 지원 가능 점수로 중앙교육진흥연구소와 종로학원은 97~
1백4점으로 높게 전망했고 대성학원은 90점을 하한선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3개 입시기관 모두 연.고대및 지방국립대 상위권학과 서울소재대학
상위권학과는 1백43점을 얻으면 지원할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수능시험은 서울대 고려대 30%,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40%,
포항공대 20%등을 반영하며 특히 서울대는 수리.탐구II와 외국어, 포항공대
는 수리.탐구I과 II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므로 수능점수가 합격당락의
중요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험생 반응

수험생들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던 수리.탐구I과 외국어영역이 쉬웠으며
반대로 쉬울 것으로 보았던 수리.탐구II와 언어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는등
혼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언어영역의 경우 지문의 내용이 생소한 부분이 많은데다 상당한 사고를
필요로 해 전체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이다.

특히 지문가운데 소설 과학 철학등 지문이 길고 문제의 난이도가 단순히
읽고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 복합적인 사고를 요하는 문제가 많았다.

수리.탐구II는 사회 정치 물리 생물등 2개과목 이상을 복합적으로 구성한
통합교과적인 문항수가 많아 지나해보다 훨씬 어려웠다고 수험생들은 입을
모았다.

<정용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