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 7월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토큰 대신 스마트카드로 지불해야
한다.

서울시는 21일 시내버스 이용시민의 편의와 효율적인 승객관리, 업계
경영개선등을 위해 시내버스 요금 징수체계를 "비접촉식 스마트카드
시스템"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비접촉식 스마트카드는 승객이 버스에 설치된 단말기에 스마트카드를 10cm
이내의 거리에서 갖다대면 0.2초안에 카드요금이 자동처리되는 것으로
기존의 지하철등에 이용되는 접촉식 카드와는 달리 카드 손상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 카드하나로 여러명이 이용할 때는 버스운전사가 단말기에서 승차인원수
에 해당하는 버튼을 누르면 요금이 카드에서 자동으로 정산된다.

카드는 일반과 학생으로 구분해 5천원권과 1만원권, 2만원권등 3종류로
판매되고 카드의 재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재충전시에는 1만원권은 1만5백원
까지 사용토록 하는등 5%의 보너스가 지급된다.

카드의 구입과 재충전은 기존의 토큰판매소와 학교 구내매점등에서 할 수
있으며 앞으로 지하철역과 은행, 우체국등으로 판매망이 확충된다.

시는 그러나 새로운 지불방식 도입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전면 실시전까지는 현금 토큰 카드를 혼합사용하고 장기적으로는 현행
토큰을 폐지할 계획이다.

< 송진흡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