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실시된 폴란드 대통령 결선투표에서 전공산주의자 알렉산더
크바소니 예프스키가 자유노조 지도자 출신의 레흐 바웬사 현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폴란드의 PAP통신은 20일 오전(현지시각) 49개의 선거지역 가운데 35개
지역 투표함을 개표한 결과 크바소니 예프스키 후보가 53.44%를 득표,
46.56%에 그친 바웬사 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19일 투표직후 여론조사기관인 OBOP가 전국 2만2천개 투표소중 1천18개에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는 투표자의 51.3%가 크바소니 예프스키를 선택했다고
답변, 48.7%의 지지를 얻은 바웬사보다 우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93년 총선에서 의회 다수당으로 부상한 구공산주의자들은 정부
까지 장악하게 됐으며 반면 6년여전 공산주의를 종식시키는데 앞장서
민주화의 영웅이 됐던 바웬사대통령은 치욕적인 패배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