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파문이 한달이 넘게 계속돼 주식거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거래량이
연중최저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의 짙은 관망세와 일부 일반투자가들
의 투매로 인해 이날현재 하루거래량은 1천4백23만주에 그쳤다.
이는 전장뿐인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지난5월22일 1천1백84만주이후 6개월만
에 최저수준을 기록한것이다.

특히 지난14일에는 거래량75일.1백50일간의 데드크로스가 발생한데 이어 거
래량이 연중최저수준에 근접하고 있어 시장에너지는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을
보였다.
이에 따라 거래감소추세가 당분간 이어지며 거래량이 증가세로 반전할때까지
주가의 상승전환도 기대하기 힘들것으로 보인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2천만주대를 간신히 웃돌고 있는 거래량25일이동평균
선이 1천8백만주선까지 하락할것으로 예상하며 주가의 상승추세를 형성하기위
해서는 시장에너지의 축적기간이 상당기간 필요할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이날 전체상장종목수 1천64개종목가운데 하락종목수가 7백75개에 달해
올들어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