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비축량이 바닥세라는 보도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도
산유량을 동결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1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원유 선물가격이 15일 급등했다.

이날 NYMEX에서는 매수세가 급증하면서 12월 인도분 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1센트나 오른 17.93달러로 폐장됐다.

또 12월 인도분 가솔린은 갤런당 0.81센트 오른 51.24센트, 동월 난방유도
0.15센트 인상된 51.71센트로 각각 마감됐다.

이날 유가 인상은 OPEC의장과 베네주엘라 석유장관이 보도를 통해 내년도
산유량 한도를 하루 2천4백52만 배럴인 현 수준을 동결할 뜻을 비친데
힘입은 것이다.

특히 베네주엘라의 아리에타석유장관은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관리들
도 산유량동결을 지지하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혀 오는 21일로 예정된
OPEC 연차총회에서 현 생산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클 것이란 소문이
장내에 감돌았다.

미국석유협회(API)와 에너지부는 또 주행세인상 조치에 따라 미국의
휘발유비축량이 약 5백만배럴이나 줄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각각 발표,
공급부족을 우려한 투자자들에게 매수세를 부추겼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