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일본의 도요타는 중국을 아시아엔진시장의 공급거
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중국의 천진 차공업총공사와 함께 1천3백cc,
1천6백cc,1천8백cc급등 세종류의 엔진을 중국에서 합작생산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양측은 천진기차가 51%,도요타가 나머지 49%를 출자해 합작회사를 설립
한후 서교외서청구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인데 초기의 1천3백cc엔진생산
에 약 14억원(약 1억6천8백만달러)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엔진은 천진기차가 도요타그룹의 다이하쓰의 기
술로 제조하고 있는 샤레이드외에 도요타가 태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등에
서 생산하고 있는 저가 아시아전용차에도 장착하며 일부는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다.

양사는 96년중 우선 1천3백cc급 엔진을 연간 10만대 규모로 생산,동남
아에 수출하고 장차 1천6백cc와 1천8백cc를 포함해 모두 30만대로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98년에는 1천6백cc-1천8백cc엔진을 탑재한 코로나급 승용차의
조립생산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천진기차는 올해 샤레이드를 7만대 생산할 예정인데 중국정부는 천
진측이 앞으로 15만대까지 생산을 확대하는 것을 이번 합작생산의 인가조
건으로 내걸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9월 다이하쓰의 경영권을 장악한 것을 계기로 천진측과
엔진 합작계획을 본격 협의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