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시간 깊은인상 남기게" .. '강택민 모시기' 묘안 고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재계는 강택민중국 국가주석 일행의 한국 국빈방문 행사를 놓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3일 내한해 4박5일동안 국내에 머무는 강주석 일행은 재계의 당초
"기대"와는 달리 기업관련 행사를 대부분 생략키로 했기 때문이다.
강주석 일행은 대한상의등 경제 4단체와 한중민간경협위원회가 각각
마련하는 오찬과 만찬행사에 참석하고 현대 삼성의 공장을 방문키로 한
이외에는 대기업인 접촉이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의 한중경협 규모를 감안한다면 강주석일행의 체한기간에 비해
기업인들에 할애하는 일정이 너무 "인색"한 것 아니냐며 아쉬워하는
기업들이 많다.
<>.강주석의 국내 산업시찰 대상으로 현대그룹 울산공장과 삼성
반도체공장만이 선정된 것은 강주석이 "개인적으로 자동차와 전자분야에
관심이 많다"며 "특별 부탁"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쪽에서는 강주석 일행에 대해 "각별한" 접견 준비를
하느라 부산한 모습.
특히 시찰일정이 공장별로 1시간에 불과해 짧은 시간에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인지를 놓고 부심하고 있다.
15일 오전 강주석 일행의 기흥반도체공장 방문을 맞게 된 삼성전자측은
"할애된 시간이 55분에 지나지 않지만 주마간산이란 소리는 듣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준비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강주석이외에도 전기침부총리겸 외교부장과 정관근당정치국원
왕충우국가경제무역위주임 고수련화학공업부주임 오의대외무역경제합작
부주임 등 각료급 20명이 공장을 함께 찾을 예정이어서 이들에 대한
예우를 놓고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
삼성은 이에따라 이건희그룹회장이 기흥공장에 미리 내려가 강주석
일행을 영접한 뒤 공장시찰을 내내 안내키로 했다.
특히 강주석이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16메가D램 등 메모리라인을 중점 안내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강주석 일행이 16일 오전 들르기로 한 울산의 중공업과
자동차 2개 공장을 모두 정세영회장이 안내키로 했다.
첫 방문대상인 자동차공장에선 요즘 한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반떼
조립라인과 국산엔진인 " 엔진"공장을 주로 보여준다는 계획.
또 자동차주행 시험장을 최신 그랜저 승용차로 둘러보게 한 뒤
수출전용부두도 시찰토록 할 방침이라고.
이어 방문케 될 중공업측은 조선도크와 중장비공장 등을 두루 안내키로
했다.
<>.강주석의 공장시찰 대상에서 제외된 나머지 대기업들은 주석을 수행해
내한한 오의대외무역경제합작부 주임 등 경제각료들을 따로 접촉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이 이번 강주석의 체한행사에 모든 각료들이 개별 일정을 갖지
않고 주석을 수행토록 했기 때문.
이에따라 LG 대우 등 다른 대기업그룹들은 14일의 경제4단체장 초청
오찬과 16일의 한중민간경협위(위원장 김상하대한상의 회장) 초청만찬때
사장급이 함께 식사를 하는 정도의 접촉 기회밖에 갖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대우그룹의 경우는 강주석 일행이 15일 밤을 묵게 될 경주에서
숙소로 계열 힐튼호텔을 제공케 된 점에 다소 "자위"하고 있다.
강주석등은 16일엔 삼성그룹 계열의 제주 호텔신라에 투숙키로 했다.
이성구.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4일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3일 내한해 4박5일동안 국내에 머무는 강주석 일행은 재계의 당초
"기대"와는 달리 기업관련 행사를 대부분 생략키로 했기 때문이다.
강주석 일행은 대한상의등 경제 4단체와 한중민간경협위원회가 각각
마련하는 오찬과 만찬행사에 참석하고 현대 삼성의 공장을 방문키로 한
이외에는 대기업인 접촉이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의 한중경협 규모를 감안한다면 강주석일행의 체한기간에 비해
기업인들에 할애하는 일정이 너무 "인색"한 것 아니냐며 아쉬워하는
기업들이 많다.
<>.강주석의 국내 산업시찰 대상으로 현대그룹 울산공장과 삼성
반도체공장만이 선정된 것은 강주석이 "개인적으로 자동차와 전자분야에
관심이 많다"며 "특별 부탁"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쪽에서는 강주석 일행에 대해 "각별한" 접견 준비를
하느라 부산한 모습.
특히 시찰일정이 공장별로 1시간에 불과해 짧은 시간에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인지를 놓고 부심하고 있다.
15일 오전 강주석 일행의 기흥반도체공장 방문을 맞게 된 삼성전자측은
"할애된 시간이 55분에 지나지 않지만 주마간산이란 소리는 듣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준비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강주석이외에도 전기침부총리겸 외교부장과 정관근당정치국원
왕충우국가경제무역위주임 고수련화학공업부주임 오의대외무역경제합작
부주임 등 각료급 20명이 공장을 함께 찾을 예정이어서 이들에 대한
예우를 놓고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
삼성은 이에따라 이건희그룹회장이 기흥공장에 미리 내려가 강주석
일행을 영접한 뒤 공장시찰을 내내 안내키로 했다.
특히 강주석이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16메가D램 등 메모리라인을 중점 안내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강주석 일행이 16일 오전 들르기로 한 울산의 중공업과
자동차 2개 공장을 모두 정세영회장이 안내키로 했다.
첫 방문대상인 자동차공장에선 요즘 한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반떼
조립라인과 국산엔진인 " 엔진"공장을 주로 보여준다는 계획.
또 자동차주행 시험장을 최신 그랜저 승용차로 둘러보게 한 뒤
수출전용부두도 시찰토록 할 방침이라고.
이어 방문케 될 중공업측은 조선도크와 중장비공장 등을 두루 안내키로
했다.
<>.강주석의 공장시찰 대상에서 제외된 나머지 대기업들은 주석을 수행해
내한한 오의대외무역경제합작부 주임 등 경제각료들을 따로 접촉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측이 이번 강주석의 체한행사에 모든 각료들이 개별 일정을 갖지
않고 주석을 수행토록 했기 때문.
이에따라 LG 대우 등 다른 대기업그룹들은 14일의 경제4단체장 초청
오찬과 16일의 한중민간경협위(위원장 김상하대한상의 회장) 초청만찬때
사장급이 함께 식사를 하는 정도의 접촉 기회밖에 갖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대우그룹의 경우는 강주석 일행이 15일 밤을 묵게 될 경주에서
숙소로 계열 힐튼호텔을 제공케 된 점에 다소 "자위"하고 있다.
강주석등은 16일엔 삼성그룹 계열의 제주 호텔신라에 투숙키로 했다.
이성구.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