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업체들이 넓은 주차장, 화려한 외관을 갖출수있는
단독매장의 확보가 어려워지자 점포개설전략을 전환, 건물내 입점방식으로
돌아서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코스 TGI프라이데이즈등 선발업체들이 더이상
단독건물을 고집하지 못하고 잇따라 기존건물내에 입점하고 있고
후발업체들도 1호점외에는 거의 더이상 단독매장을 마련하지 못하고있다.

TGI프라이데이즈는 92년 개점이래 나대지에 건물을 짓는 방식으로 매장을
늘려왔으나 오는 12월11일 7호점으로 오픈하는 명동점을 메트로호텔 1층에
마련, 처음으로 건물내 입점한다.

이 점포는 매장면적 85평에 1백35석규모로 기존 매장들보다 훨씬
좁은데다 TGI의 상징인 밖이 비치는 전면유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에따라 회사측에서는 TGI점포의 넓고 트인 느낌을 살리기위해 한쪽
벽면에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하는등 고유분위기를 유지하는데 힘쓰고있다.

이에 앞서 패밀리 레스토랑의 선두주자로 매장확장속도가 빨랐던
코코스의 경우 31개점포중 15호점까지는 단독매장을 고수했으나 신촌의
16호점부터 입점방식을 선회했다.

코코스는 신촌점이후 문을 연 16개 점포중 5개만 단독매장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로점 서울대점등 주요상권의 대부분 점포를 기존건물에
입점시켰다.

지난해 문을 연 스카이락은 1,2호점까지 1백50평의 매장에 1백평의
주차공간을 확보한 단독점포를 냈으나 작년말과 올해초 개점한 명일점
청담점은 건물내 입점시켰다.

데니스도 1호점만 단독점포일뿐 2,3호점을 건물내 매장으로 문을 열었다.

주로 미국에서 도입된 패밀리레스토랑들은 깨끗한 설비와 독특한
인테리어 넓은 주차장에 아담한 단독건물 등 본고장의 스토어컨셉트를
그대로 살려 국내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으나 부지확보가 어려운
국내여건상 건물내 개점방식으로 바뀌는게 불가피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TGI프라이데이즈의 이재호차장은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명동이나
신촌같은 도심지에 2백평이상의 나대지를 구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신규 참여한 후발업체들도 대표점포인 1호점정도는 무리를
해서라도 단독매장으로 마련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가리지 않고 개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