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씨 비자금] 취재진 질문공세에 침묵..그룹총수 소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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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검찰청사가 대기업그룹 총수의 차량과 수행원들로 연일 붐비고
있다.
대기업 총수들의 소환 3일째인 9일 대검찰청 주변은 전날 상위그룹총수들의
출두에 따른 팽팽한 긴장감과는 달리 붐비는 차량대열 속에서도 다소 평온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58분~10시18분 사이에 두산그룹 박용곤회장, 효성그룹
조석래회장, 해태그룹 박건배회장, 코오롱그룹 이동찬회장 순으로 출두한
4명의 대기업총수들은 이미 소환의미를 알아차렸다는듯이 의외로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그룹 박용곤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8분께 짙은 회색 양복차림으로
서울4츠 6453 군청색 뉴그랜저를 타고 소환대상 기업총수 가운데 제일 먼저
도착.
이어 10시 2분께 효성그룹 조석래회장이 검은색 뉴그랜저를타고 검찰에
출두.
5~6명의 수행원을 대동한 조회장은 대기중인 보도진들을 의식하지 않고
조회장은 앞만 바라보며 청사안으로 진입.
10시 6분께 감청색 싱글양복 차림의 해태 박건배회장이 청색 뉴그랜저를
타고 3번째로 도착.
박회장은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보도진 때문에 현관 앞에 내리지 못하고
진입로에서 내려 청사내로 진입.
10시 18분께 코오롱 이동찬회장은 검은색 아카디아를 타고 도착한후
보도진 앞에서 포즈를 취한후 11층으로 직행.
<>.오전 11시쯤 검은색 뉴그랜저를 타고 도착한 장치혁회장은 시종여유있는
모습.
검정색 싱글 양복 차림의 장회장은 차안에서 보도진들을 보고 웃음을 지은
뒤 포즈를 취하면서도 계속 웃음 띤 얼굴.
현관안으로 들어서면서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며 보도진들에게 수고한다는
뜻의 가벼운 눈인사.
장회장은 "10시에 출두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이렇게 늦었냐"는
보도진의 질문에 "원래 11시에 출두하기로 했다"고 해명.
<>.검은색 뉴그랜저를 타고 오후 1시 넘어서 도착한 정주영명예회장은
검은색 싱글 양복 차림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고개를 숙인채 현관계단을 오르다 비틀거려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고
회전문을 통과.
이날 수행원으로 현대그룹 박세용 종합기획실장, 이원섭 고문변호사와
주치의, 비서실 직원 1명이 정회장을 공식 수행.
쌍용그룹 김석원전회장도 이날 오후 4시쯤 갈색 싱글 양복차림으로 자사
제품인 코란도를 타고 가장 늦게 도착.
<>.이날 소환된 대기업그룹총수들 가운데 조회장이 오후 4시 5분께 가장
먼저 집으로 돌아갔다.
정명예회장은 검찰출두 3시간 50분만인 오후 5시 58분께 소환인사중 최단
시간의 수사를 받고 귀가.
이날 대기업총수들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출두때와 귀가때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함구로 일관.
<>.재계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 노전대통령
과 사돈지간인 선경그룹회장 소환일정에 대한 검찰의 공식언급이 없어
궁금증이 증폭.
안강민대검중수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선경그룹의 소환시기를 밝혀
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선경관계자도 아니면서 무슨 이유로 그사람에게만
그렇게 관심이 많은가"라고 반문한뒤 "때가 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답변.
이와함께 검찰주변에서는 대기업총수들의 귀가시간에 대해 아침 일찍
출두한 총수는 조기에 귀가하고 늦게 나오는 총수는 고의로 늦게 돌려
보낸다는 "선입선출"의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는 소문이 나돌아 눈길.
<>.국민회의 소속 조세형의원과 이원형의원은 이날 오후 5시 김기수
검찰총장실을 방문, "노소영씨 사건과 노태우씨 스위스은행계좌관련" 미
연방정부 조사및 재판문건을 제출.
조의원등은 "미국의 수사검사가 우리에게는 계좌번호를 알려주지 않았으나
한국정부로부터 요청이 있으면 알려줄 용의가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면서
"검찰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진상을 규명할 수 있다"고 주장.
<윤성민.한은구.송진흡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0일자).
있다.
대기업 총수들의 소환 3일째인 9일 대검찰청 주변은 전날 상위그룹총수들의
출두에 따른 팽팽한 긴장감과는 달리 붐비는 차량대열 속에서도 다소 평온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58분~10시18분 사이에 두산그룹 박용곤회장, 효성그룹
조석래회장, 해태그룹 박건배회장, 코오롱그룹 이동찬회장 순으로 출두한
4명의 대기업총수들은 이미 소환의미를 알아차렸다는듯이 의외로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그룹 박용곤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8분께 짙은 회색 양복차림으로
서울4츠 6453 군청색 뉴그랜저를 타고 소환대상 기업총수 가운데 제일 먼저
도착.
이어 10시 2분께 효성그룹 조석래회장이 검은색 뉴그랜저를타고 검찰에
출두.
5~6명의 수행원을 대동한 조회장은 대기중인 보도진들을 의식하지 않고
조회장은 앞만 바라보며 청사안으로 진입.
10시 6분께 감청색 싱글양복 차림의 해태 박건배회장이 청색 뉴그랜저를
타고 3번째로 도착.
박회장은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보도진 때문에 현관 앞에 내리지 못하고
진입로에서 내려 청사내로 진입.
10시 18분께 코오롱 이동찬회장은 검은색 아카디아를 타고 도착한후
보도진 앞에서 포즈를 취한후 11층으로 직행.
<>.오전 11시쯤 검은색 뉴그랜저를 타고 도착한 장치혁회장은 시종여유있는
모습.
검정색 싱글 양복 차림의 장회장은 차안에서 보도진들을 보고 웃음을 지은
뒤 포즈를 취하면서도 계속 웃음 띤 얼굴.
현관안으로 들어서면서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며 보도진들에게 수고한다는
뜻의 가벼운 눈인사.
장회장은 "10시에 출두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이렇게 늦었냐"는
보도진의 질문에 "원래 11시에 출두하기로 했다"고 해명.
<>.검은색 뉴그랜저를 타고 오후 1시 넘어서 도착한 정주영명예회장은
검은색 싱글 양복 차림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고개를 숙인채 현관계단을 오르다 비틀거려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고
회전문을 통과.
이날 수행원으로 현대그룹 박세용 종합기획실장, 이원섭 고문변호사와
주치의, 비서실 직원 1명이 정회장을 공식 수행.
쌍용그룹 김석원전회장도 이날 오후 4시쯤 갈색 싱글 양복차림으로 자사
제품인 코란도를 타고 가장 늦게 도착.
<>.이날 소환된 대기업그룹총수들 가운데 조회장이 오후 4시 5분께 가장
먼저 집으로 돌아갔다.
정명예회장은 검찰출두 3시간 50분만인 오후 5시 58분께 소환인사중 최단
시간의 수사를 받고 귀가.
이날 대기업총수들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출두때와 귀가때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함구로 일관.
<>.재계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 노전대통령
과 사돈지간인 선경그룹회장 소환일정에 대한 검찰의 공식언급이 없어
궁금증이 증폭.
안강민대검중수부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선경그룹의 소환시기를 밝혀
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선경관계자도 아니면서 무슨 이유로 그사람에게만
그렇게 관심이 많은가"라고 반문한뒤 "때가 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답변.
이와함께 검찰주변에서는 대기업총수들의 귀가시간에 대해 아침 일찍
출두한 총수는 조기에 귀가하고 늦게 나오는 총수는 고의로 늦게 돌려
보낸다는 "선입선출"의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는 소문이 나돌아 눈길.
<>.국민회의 소속 조세형의원과 이원형의원은 이날 오후 5시 김기수
검찰총장실을 방문, "노소영씨 사건과 노태우씨 스위스은행계좌관련" 미
연방정부 조사및 재판문건을 제출.
조의원등은 "미국의 수사검사가 우리에게는 계좌번호를 알려주지 않았으나
한국정부로부터 요청이 있으면 알려줄 용의가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면서
"검찰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진상을 규명할 수 있다"고 주장.
<윤성민.한은구.송진흡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