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점과 출장소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새로 낸 점포 4백8개
중 60.0%인 2백43개를 출장소로 냈다.

이에따라 지난 9월말 현재 은행전체 점포수(6천2백79개)에서 출장소(2천3백
25개)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말 35.5%에서 37.1%로 높아졌다.

은행들이 이처럼 신설점포를 출장소위주로 개설하고 있는 것은 출장소업무
가 지점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데다 경비는 훨씬 적게 들기 때문이다.

또 지점을 1개 내는 대신에 출장소를 2개 신설할수 있는 것도 주된 요인으
로 풀이된다.

실제 출장소에서는 가계대출도 취급할수 있어 기업대출을 제외하면 대부분
은행업무를 처리할수 있다.

은행들은 이에따라 주택가와 지방지역엔 신설점포의 대부분을 출장소형태로
내고 있다.
또 내부적으론 지점과 출장소의 구분을 없애고 영업점으로 동일시하고 있다

실제 하나 보람은행등에 이어 한미 국민은행등도 출장소와 지점을 모두 영
업점으로 부르고 있으며 영업점장발령에도 차이를 두지 않고 있다.

한은행관계자는 "중소기업이나 외환등의 업무는 특화점포를 설치, 처리하고
일반업무는 출장소위주로 처리하는게 최근 추세"라고 말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