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말이후 가파른 내림세를 나타내던 국제해운운임이 원자재수송주문
의 증가에 힘입어 바닥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세계주요항로의 기준지표로 쓰이는 발틱운임지수(BFI)는 7일 런던상품시장
에서 전일대비 10포인트 오른 1,553을 기록했다.

지난 8월 25일 2,122까지 치솟았던 BFI는 지난주말 1,538로 두달 남짓만에
28%의 낙폭을 보였다.

해운화물 중계업자들은 철광석과 석탄등 주요원자재의 물동량감소에 더해
노후선박들의 과당경쟁까지 겹쳐 화물운임의 폭락을 초래한 것으로 해석
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태평양과 대서양 정기노선에서 코코아 설탕 식물유 등을
중심으로 신규수송주문이 꾸준히 늘어 해운운임이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해운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8월말에 형성된 운임시세가 과열이었다는 점을
들어 해운운임이 최근 두달간의 하락폭을 회복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