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리가 다시 내려가고 있다.

한동안 내림세가 멈칫하던 국제금리는 최근들어 세계적인 물가안정과
원활한 국제자본흐름에 힘입어 재차 떨어지면서 국제금리의 지표인 리보금리
(런던은행간금리)의 경우 1년여만에 다시 5.6%대로 내려갔다.

3개월물 리보달러금리는 6일 5.6875%를 기록, 직전거래일인 지난 3일의
5.7500%보다 낮아졌다.

이 금리는 지난 1개월여동안 5.8%내외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했었다.

이로써 리보달러금리는 지난해말및 올초의 6%선에 비해 0.4%포인트이상
하락, 지난해 하반기수준으로 돌아갔다.

지난주말 4.0625%이던 3개월물 리보마르크금리도 이날 4%로 내려갔으며
리보스위스프랑금리역시 3.0625%에서 2.8125%로 크게 떨어졌다.

미국 영국 독일등 주요국가의 물가가 안정돼 있는데다 연초 세계를
휩쓸었던 금융시장혼란이 진정돼 국제자금경색현상이 해소된 것이 금리하락
재연의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제금리는 지난 2.4분기및 3.4분기초에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1~2개월동안 강보합세를 나타냈었다.

리보금리와 더불어 국제금리동향의 주요기준인 미국채금리도 하락, 30년
만기 미재무부채권금리(수익률)가 6.23~6.28%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연초엔 7%를 상회했었다.

국제금리가 다시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독일 영국등이 경기부양을 위해
정책금리를 인하중이고 미국도 추가인하를 검토중이어서 앞으로 국제금리는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독일은 이날 4%이던 콜금리를 3.95%로 인하하고 4.02%인 환매채(레포)금리
를 이번주중에 0.01~0.02%포인트 내릴 방침으로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