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한경자동차신문 한국자동차경정비업협회가 주최하는
"뺑소니차 없는 사회만들기" 캠페인이 7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서울지역
발대식과 가두캠페인을 시작으로 10일간의 장정에 올랐다.

인기 개그맨 김형곤씨의 사회로 열린 이날 서울지역 발대식에는 6백명의
행사요원외에 특히 비가 오는 궂은 날씨속에서도 1천여명의 일반시민이
운집, 뺑소니사범 없는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와함께 이날 발대식행사에는 박용정한국경제신문사장 장합종한국자동차
경정비업협회장 이향렬건설교통부건설안전국장 김금도경찰청교통지도국장
김택기동부화재사장등이 참석,뺑소니차 없는 밝은 사회를 만들 것을
다짐했다.

박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뺑소니사고를 민주시민 사회의 존립을 위협하는
사회악으로 규정짓고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시민정신을 발휘, 선진교통문화를
창조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사장은 이어 우리나라가 자동차 생산 세계 5위의 자동차 선진국인
만큼 뺑소니사고와 관련한 정신적.경제적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보다
안전한 도로체계와 피해자보상제도를 마련할 것을 관계당국에 당부했다.

또 장회장을 대회사를 통해 "뺑소니차량의 검거율을 높이고 뺑소니차는
언젠가는 꼭 검거된다는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면서 "자동차경정비업체들이 정비일지를 철저히 기록하는등 뺑소니차
검거율을 높이는데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차금성 자동차경정비업협회 용산지회 수석부지회장의
선창으로 뺑소니차를 사회에서 몰아내기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3만부의
차량정비일지 전달식을 가졌다.

특히 전국의 카센터에 배포될 차량정비일지는 사고차량 관련 정비내용및
차적을 기록하는등 뺑소니차에 대한 경찰수사의 증빙자료로 제공돼 뺑소니
사범 검거율을 높이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발대식이 끝난 뒤 30대의 캠페인차량이 서울역-서대문로타리-광화문-
종로-동대문-을지로-시청-용산역등지에서 가두캠페인을 벌이며 뺑소니사고
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였다.

특히 시민들에게 뺑소니사고의 심각성을 알리고 고발정신을 키우기 위한
"뺑소니차는 가정파괴범"등의 각종 문구와 심볼이 새겨진 행사차량 30대가
경찰 사이드카등의 호위속에 시내 중심지를 순회하자 시민들은 빗속에서도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차량행렬을 지켜보는등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건설교통부와 경찰청 서울방송등이 후원하고 (주)동부화재가 협찬하는
"뺑소니차 없는 사회만들기" 캠페인은 오는 16일까지 전국 15개 시.도에서
릴레이식으로 펼쳐지게 된다.

< 방형국.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