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민대검중수부장은 4일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및 운영에 관여한
기업들의 소환조사를 위해 선별작업에 착수했다"며 "노전대통령의 부동산도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한 조사차원에서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안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정태수한보그룹총회장은 현재 법률상 어떤 자격으로 소환됐는가.

"현재까지는 참고인자격이라고 봐야 한다"

-정총회장에 대해서 조사할 내용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문점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물론 수서사건에 나타난 의혹부문도 조사대상에 포함된다.

수서사건에 대해 수사팀에 연구해보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이번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결국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실명전환경위이다"

-오늘밤 추가소환대상은.

"없을 것이다"

-배종렬회장의 소재는.

"아직 파악이 안됐다"

-재계를 수사하는데 무슨 기준은 없는가.

예를들면 선정된 조사대상자나 일정액수의 뇌물액이상자만 조사한다든가
하는 기준등..

"아직 정하지 않았다.

조만간 소환기업인에 대한 선별기준을 마련하고 소환시기등도 함께 조정할
방침이다"

-실명전환에 관련된 조사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의 개입혐의가 드러나고
있는데.

"지금 한보가 처음 조사를 받고있는 중이다.

다음에 대우이다.

더 조사를 해봐야 안다.

현재까지 의원얘기 나온게 없다"

-심증은 가는가.

"말할 수없다"

-연희동측의 정해창씨가 실명전환기업으로 대우와 한보그룹을 확인해주고
액수도 모두 8백억원이라고 했는데.

"그것은 연희동측에서 얘기한 것이지 우리가 확인한 것이 아니다.

액수가 조금 틀린것 같다"

-노씨 2차소환전 5천억원을 다 찾아낼수 있겠는가.

"가능할지 모르겠다.

계좌작업에 어려움이 없다.

최대한 노력하겠다"

-지금까지 계좌작업의 성과는.

"현재 3천4백억~3천5백억원정도 찾아냈다.

그러나 이돈은 입금된 것을 기준으로한 것이다.

돈을 인출했다 재입금했을 가능성이 있어 중복된 돈이 있을 것이다.

추후에 다시 계산해야 한다.

현재 5천억원을 찾는데만 주력하고 있다"

-잔금은 얼마나 있나.

"1천8백57억원에 못미치는 금액이다"

-계좌추적 작업중에 드러난 잔금이 노씨가 밝힌 잔액 1천8백57억원보다
많아지는게 아닌가.

"노씨가 밝힌 돈의 액수가 지금까지 추적해온 돈보다 약간 많다"

-씨티뱅크에 노씨의 비자금 1백억원이 예치돼 있다고 하는데.

"모르는 일이다.

우리가 확인한 사실이 없다"

-노씨부동산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는가.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다.

국민들의 의혹을 받고있는 서울센터빌딩등이 언제 매입됐으며 당시 노씨
비자금이 유입됐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처음으로 비자금이 예치됐던 세칭 모계좌는 찾았는가.

"수사초기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 노씨의 4천억원이 예치됐다" "1백억원
단위로 쪼개져 다른 계좌로 흩어졌다"는 등의 말이 있었으나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모계좌는 없는것 같다"

<한은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5일자).